◆5대그룹 총수, 사우디 왕세자와 승지원 심야회동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서울 한남동 삼성의 ‘승지원’에서 한밤 깜짝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청와대 만찬을 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 산업 구조를 석유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인 만큼 5대 그룹과 ICT, 자동차, 에너지 및 제조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옴. 

◆최저임금委…법정시한 또 넘겨

최저임금위원회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차 전원회의 개최. 그러나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은 참석하지 않음. 사용자위원들은 전날 회의에서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하지 않고, 시급과 함께 월급을 고시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회의 보이콧을 선언.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안타깝다”며 “논의에 충실하게 임하는 게 위원의 사명이기에 (사용자위원의) 조속한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함. 당초 최임위는 최저임금의 법정 의결기한인 이날까지 논의를 매듭짓겠다는 방침. 최저임금법상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임위에 심의 요청을 한 지 90일 이내에 의결을 마쳐야. 올해 고용부 장관은 3월 29일 최임위에 심의를 요청.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 이성경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오늘까지가 법정 의결기한인데 (사용자위원들이) 불참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함.

◆웅진 '코웨이' 인수 3개월 만에 다시 판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코웨이를 팔았던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 6800억원에 인수. 이후 약 2000억원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 당시 코웨이 인수에 들어간 금액 가운데 웅진그룹의 자체 자금은 4000억원뿐. 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 이에 웅진그룹은 재무 리스크의 선제대응 차원에서 재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짐.

◆케이뱅크 412억 증자 또 연기

케이뱅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 원 규모 전환주 유상증자 일정 변경을 의결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주사들의 내부 절차 진행상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주금 납입일을 7월 12일로 변경했다"고 설명. 앞서 KT는 59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방안을 세웠지만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고 최근 검찰 고발까지 당하면서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 당초 계획이 무산되자 유동성 위기인 케이뱅크는 우선 보통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환 신주 발행으로 412억원 규모의 브리지(가교) 증자를 추진해 왔는데 지난 20일에서 이날로 한차례 납입일을 미뤘고, 또 다시 7월로 일정을 연기.

◆작년 방송사 매출 17.3조…지상파·IPTV↑SO·위성↓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2017년 대비 7937억원(4.8%) 늘어난 17조3039억원을 기록. 지상파가 3조7965억원으로 전년대비 1127억원(3.1%) 증가. KBS와 MBC, SBS, EBS 방송 매출이 모두 늘었음. IPTV는 수신료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증가로 5107억원(17.5%) 급증한 3조4358억원을 기록.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2017년 4890억원에서 지난해 7127억원으로 급증. PP 매출은 2006억원 증가한 6조8402억원으로 집계. 반면 위성은 203억원 감소한 5551억원을, SO는 409억원 줄어든 2조898억원을 기록.

◆'알츠하이머' 치료길 열리나...뇌 면역세포 회복에서 가능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 묵인희 교수, 백성훈 박사, 강석조 박사 연구팀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알츠하이머병에서 기능을 상실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면역 기능을 회복시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에 게재.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평상시 주변을 탐지·보수하는 신경교세포인데,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의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지하면 활성화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포식·분해하는 청소부 역할. 실험 결과, 미세아교세포는 베타 아밀로이드에 노출되면 에너지 생성 속도를 높여 베타 아밀로이드를 포식·분해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 확인. 반면 만성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에 노출된 알츠하이머병 뇌 조직의 미세아교세포는 산화적 인산화와 해당과정이 모두 손상돼 에너지 생산을 못하는 대사결손 상태에 이르고, 이로 인해 면역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 이에 연구진은 대사촉진기능이 알려진 감마인터페론을 유전자 변형 치매 마우스에 처리해 대사결손 상태였던 미세아교세포의 해당과정을 회복시키고 변화를 관찰. 그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포획하는 면역기능이 다시 활성화되었고, 인지능력 또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함.

◆포드, 유럽 공장 6곳 폐쇄...일자리 1만2000개↓

미국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 포드자동차가 대대적으로 유럽사업부의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 유럽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 포드는 내년 말까지 러시아 공장 3곳, 프랑스·영국의 공장 1곳씩을 폐쇄하기로 함. 슬로바키아의 트랜스미션 공장은 매각 예정. 이에 따라 포드의 유럽지역 공장은 현재 24곳에서 18곳으로 줄어들게 됨.

◆은행 안 가도 모바일로 자녀 계좌 개설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7일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결과를 발표. 금융위는 올 3분기 안에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바꿔 부모 등 법정대리인에게 미성년자 명의 온라인 계좌 개설을 허용하기로 함. 법인도 대표자만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데 앞으로는 대표가 지정한 대리인도 온라인으로 법인 계좌를 만들 수 있음.

◆시진핑, 트럼프에 화웨이 제재 해제 요구할 듯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측 대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에 전화를 통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 WSJ에 따르면 두 대표는 29일 양국 정상간 회담에 앞서 협상의 진전을 위해 사전에 직접 만나 협의할 것으로 예상. WSJ는 특히 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해선 미국이 우선 중국의 정보통신대기업인 화웨이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 또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 할 경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25%의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음.

◆日 "중국은 영원한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27일 오후에 열리는 일·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간에서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7일 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이 밝혀졌다”며 “(합의안에서) 일·중 관계를 ‘영원한 이웃나라’로 새롭게 정의하고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