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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 요한손 신임 이케아 코리아 대표, 상승세 이어갈까‘알바생’으로 시작한 자수성가형 리더…연륜·브랜드 입지 덕 성과낼 듯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2014년 국내 가구 시장에 진출한 뒤 5년 간 급격히 성장해온 이케아코리아(이하 이케아)가 세 번째 리더를 받아들인다. 새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뒤에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을 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출처= 이케아코리아

2대 대표 슈미트갈, 광명점·고양점 성공적 운영 공로

2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의 2018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4716억원(3억 5888만유로)으로 집계됐다. 이케아를 운영하는 글로벌 홈퍼니싱(home furnishing) 기업 잉카그룹의 같은 기간 총 소매 매출인 45조 7428억원(348억유로)의 1.0% 수준이다. 전세계 이케아 사업장 수가 작년 말 기준 30개국 367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2개 매장이 평균 3개 매장 몫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이케아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국내 1호점인 광명점은 글로벌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앞서 국내 진출 후 실적이 처음 집계된 2016 회계연도에 이어 2017 회계연도에도 각각 3450억원, 3650억원씩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케아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의 중심에는 2대 수장인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가 있다는 평가다.

슈미트갈 대표는 2015년 1월 초대 대표인 패트릭 슈루프에 이어 한국 사업장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임명될 당시 소매 비즈니스 전문가라는 사내 평을 받았다. 앞서 1993년 이케아 함부르크 소재 매장 세일즈 매니저로 기업 경력을 시작한 뒤 이케아독일에서 16년 간 근무했고 이케아 핀란드 대표도 맡았다. 각국에서 요직을 맡으며 해외 사업에 관한 역량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에 앞서 이케아를 맡은 슈루프 전 대표는 2011년 12월 회사를 국내 유한회사로 법인 등기한 뒤 4년 간 광명점을 설립하는데 성공하는 등 여러 공을 세웠다. 이 공로들을 인정받아 승진해 본사로 복귀했고 이에 따라 슈미트갈 대표의 임기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한국에 부임한 후 첫 과제로 2호점인 고양점의 설립을 주도했다. 고양점을 지으려던 당시 하역장 위치를 두고 소음, 교통문제 등을 문제삼은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 중재에 힘입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함에 따라 광명점 개점 2년 10개월 만인 2017년 10월 고양점을 열었다. 같은 해 상반기에 완공하려던 당초 계획보단 수개월 지연됐지만 외국계 기업에 대한 국내 시장의 견제를 극복하고 사업을 관철한 점으로 인정받았다.

슈미트갈 대표는 취임 4년 5개월만에 직을 내려놓고 안식년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강 상 문제는 현재 없으며 향후 거취는 안식년 이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부임한 요한손 신임 대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프레드리크 요한손 신임 이케아코리아 대표. 출처= 이케아코리아

‘알바 출신’ 요한손 신임 대표, 변한 업황 대응할 리더십 요구돼

요한손 신임 대표는 2017년 이케아 부대표를 맡으며 한국 사업에 처음 몸담았다. 같은 해 11월 충남 계룡시에 3호점 설립이 추진될 당시 지자체장과 준공 예정 현장에서 만나는 등 공식 행보를 이어왔다.

요한손 신임 대표는 1987년 스웨덴 엘름훌트 이케아 매장에 파트타임 직원으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한 뒤 현 위치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재다. 이케아 근속연수로는 전임자인 슈미트갈보다 6년 ‘선배’다. 이어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매니징 디렉터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한 뒤 중국 점장, 이케아프랑스 부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슈미트갈 못지 않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것으로 사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요한손 신임 대표는 이케아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현안들에 직면한 상태다. 온라인 거래 서비스 역량 강화, 신규 지점 설립, 도심형 매장 구축 등이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들에는 제품 접근성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해 시장 입지를 확장하려는 이케아 취지가 반영됐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케아 매장 두 곳이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점은 지방 뿐 아니라 서울 시내의 소비자들에게도 진입장벽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점을 새로 설립하는 사안은 요한손 신임 대표의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는 난제로 꼽힌다. 이케아는 올 연말과 내년 1분기에 각각 기흥점, 동부산점을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4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슈미트갈 대표가 당초 2015년 12월 이케아 1주년 간담회에서 밝혔던 계획인 ‘2020년까지 매장 6곳 운영’ 목표는 물 건너간 상황이다. 다만 2013년 중국 베이징 다싱(Daxing) 지점장을 맡으며 신규 출점의 중요성을 체감한 요한손 신임 대표가 새 지점 설립 행보에 힘을 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케아는 새 대표에 대한 언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요한손 신임 대표가 아직 취임하기 전이라 인물에 관해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나 입장은 없다”면서도 “신임 대표는 기존에 이케아가 진행하거나 추진해온 사업 계획들을 그대로 수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요한손 신임 대표가 향후 특별한 부정적 이슈가 없는 한 대표직을 무난하게 수행해나가고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에 신임 대표가 사업을 장기적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여건 상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케아는 더 일찍 진출했던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며 “경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브랜드 차별화를 요구하는 국내 시장에서 이케아가 가성비와 북유럽 감성 등 요소로 잘 어필한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한손 신임 대표는 앞서 2년여 기간 동안 기존 대표와 합을 맞추며 국내 사업 역량을 갖춰왔다고 본다”며 “이케아가 지닌 강건하고 맷집 센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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