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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서평] “고물 트럭 한 대로 1조원 폐기물 수거업체 만들다”
   

<청소차를 타는 CEO> 브라이언 스쿠다모어 지음, 김재서 옮김, 예미 펴냄.

세계 최대의 폐기물 수거업체 ‘1-800-GOT-JUNK?’의 창업자이자 CEO 브라이언 스쿠다모어의 자전적 스토리다. 그는 700달러짜리 중고트럭 한 대로 시작해 30년 만에 매출 3000억원, 기업가치 1조원짜리 기업을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197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7살 때 캐나다 밴쿠버로 이사했다. 고교 졸업 직후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우연히 거리에 서있던 트럭 한 대를 보고는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낡은 트럭에는 ‘마크 화물’이란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는데, ‘나도 저걸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989년 19세의 나이에 고물트럭 한 대를 구해 쓰레기 수거업을 시작했다. 낡디 낡은 트럭은 2주일 만에 멈춰 섰다. 수리비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 그가 창업한 ‘The Rubbish Boys’의 첫 시련이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변에서 돈을 끌어 모아 위기를 넘겼다.

사업을 키우려면 광고가 필요했다. 하지만 자금이 없었다. 궁리 끝에 언론을 통한 홍보 기회를 잡기로 하고 지역신문인 ‘밴쿠버 프로빈스’지 편집국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좋은 기삿거리가 있는데요…”라며 본인의 사업을 제보했다. 신문사는 어린 학생이 험한 폐기물 수거사업을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해 이튿날 신문 1면에 대서특필해줬다.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주문도 늘었다. 그때부터 사업이 순조롭게 돌아갔다.

경영은 부업하듯 여유를 부려선 성공할 수 없다. 사력을 다해야 한다. 스쿠다모어는 1993년 다니던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에 전념키로 했다.

동업은 위험하다.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이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분란을 맞기 십상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라면 그냥 조언자나 멘토를 구해야 한다. 스쿠다모어는 뒤늦게 영입한 사업파트너 잭 프레스콧과 갈라섰다. 잭의 지분을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창업 5년 후 트럭 5대, 직원 11명으로 규모가 늘어났고, 연간 순이익이 50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흥미가 사라졌다. 직원들이 경영자 생각과 겉돌았다. 결국 직원 모두 해고했다. 그러고는 회사 문화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채용원칙을 세웠다. 또한 임직원 모두가 공유해야 할 가치로서 ‘4H 기업가 정신’을 정했다. 행복하고(happy), 뭔가에 굶주려 있고(hungry), 열심히 일하고(hardworking), 몸소 실천하는(hands-on) 정신을 갖자는 것이다.

채용원칙에 따른 인재가 들어오면서 폐기물 수거업체 최초의 예약 및 관리 프로그램 JunkNet이 설계됐고, 프랜차이즈 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이때쯤 회사 이름을 보다 직관적인 ‘1-800-GOT-JUNK?’로 변경했다.

브라이언 스쿠다모어는 단순 폐기물 대행업체에서 홈서비스 전반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사업개념을 확장했다. 모기업으로는 O2E를 설립하고, 페인트칠 대행업체 WOW 1 DAY PAINTING, 이사 대행업체 You Move Me, 배수구 청소업체 Shack Shine을 잇따라 런칭했다.

주태산 주필  |  joots@econovill.com  |  승인 2019.06.29  13: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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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주태산, #브라이언 스쿠다모어, #밴쿠버, #1-800-GOT-J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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