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3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2018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6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7%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한 모습이다. 수도권(-0.05%→-0.04%)은 하락폭 축소,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 지방(-0.09%→-0.11%)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5%)은 상승, 서울(0.00%), 인천(0.00%)은 보합, 세종(-0.31%), 강원(-0.20%), 충북(-0.17%), 울산(-0.17%), 경남(-0.16%), 경북(-0.14%), 부산(-0.1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이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경기는 0.07% 하락한 모습이다.

서울은 강남 일부지역 재건축과 신축 매세수로 시장 하방경직성이 커지면서 지난 2018년 11월 첫째주 이후 33주만에 보합 전환됐다. 강북 14개구(0.00%) 중 종로구와 중구, 도봉구는 매수세가 많지 않으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랑구와 성동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역시 매수세가 약해 하락했지만 마포구는 공덕과 대흥동 일반 아파트 위주로, 용산구는 원효로 4가재건축 위주로 각각 0.02% 상승했다.

강남11개구는 0.01%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4구 중 강동구는 여전히 입주물량 영향으로 –0.05%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강남(0.03%), 서초(0.03%), 송파(0.02%)는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매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0.03% 올랐다. 동작구는 하락폭이 컸던 흑석동이 저가매수문의가 증가하며 0.02% 상승했다.

보합을 유지한 인천은 부평(0.12%), 계양구(0.08%)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모습이다. 미추홀구(0.03%)는 방학이사수요 등으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중구(-0.17%)와 연수구(-0.16%)는 하락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광명시(0.48%)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지하철역 신설 기대감 등으로, 과천시(0.17%)는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양주시(-0.49%)와 용인 수지구(-0.22%), 의왕시(-0.18%)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한편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5대광역시는 –0.05%에서 –0.08%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원(-0.2%)의 경우 속초(-0.44%)와 원주시(-0.27%)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태백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대전(0.05%)은 중구(0.23%)가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유성구(0.11%)는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구(-0.05%)는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하락전환했다.

세종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전주(-0.27%)대비 –0.31%로 확대됐다. 고운동과 새롬동 등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조치원은 일부 구축단지에서 아파트값이 내려갔다.

8개도 역시 –0.12%에서 –0.1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5%)은 하락폭 축소, 서울(0.00%→0.00%)은 보합유지, 지방(-0.11%→-0.10%)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1%), 대전(0.01%), 전남(0.01%)은 상승, 서울(0.00%)은 보합, 경남(-0.21%), 울산(-0.19%), 부산(-0.16%), 제주(-0.13%), 충남(-0.12%), 강원(-0.12%), 세종(-0.12%)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0.00% 보합, 인천 0.02% 하락, 경기 0.08% 하락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적었던 3월에서 5월사이 봄철 이사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누적됐던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14개구(0.00%)는 마포구(0.06%)가 역세권 또는 한강뷰 단지에서, 서대문구(0.02%)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가재울뉴타운에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반면 용산구(-0.03%)는 노후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동대문구(-0.02%)는 휘경동 신축단지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11개구(0.00%) 중 강동구(-0.18%)는 대규모 신축단지 인근 위주로, 관악구(-0.03%)도 봉천동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동작구(0.07%)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의 저가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누적된 전세매물이 소진된 이후 대치동과 반포동 등에서 상승하며 각각 0.03%가 올랐다.

인천(-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접근성 양호한 부평구(+0.13%)와 계양구(+0.04%)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하였으나, 그 외 연수(-0.24%)․중(-0.16%)․남동구(-0.04%) 등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하락폭이 축소한 경기는 광명(0.15%)이 광명뉴타운 사업 구역 등에서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하안동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화성(-0.25%)은 동탄 신도시가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매물 적체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5대광역시 0.08% 하락, 8개도 0.11% 하락, 세종 0.12% 하락하는 모습이다.

5대 광역시의 경우 광주(-0.07%)가 올해 1월부터 효천지구, 용산지구, 쌍암동 등에서 신축단지 입주 진행됨에 따라 광산(-0.12%)․동(-0.08%)․남구(-0.07%) 등 모든 구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전(0.01%)은 서구(-0.01%)가 매물 누적되며 하락, 유성․동구 등은 소강상태 보이며 보합, 중구(+0.08%)는 상대적 저가 단지에 수요 유입되며 상승했다.

세종은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으로 세입자 우위시장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앞두고 전주(-0.39%) 대비 –0.12%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 역시 –0.14%에서 –0.11%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