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효성이 수소연료탱크 핵심소재로 평가받고 있는 탄소섬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아람코와 맞손을 잡았다.

27일 효성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효성 조현준 회장과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 효성과 사우디 아람코가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조현준 회장(왼쪽)과 아민 나세르 CEO(오른쪽). 사진=효성

효성과 아람코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나 국내 등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과 PPDH 등 화학분야와 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했을 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때문에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섬유 독자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2013년부터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운영해오고 있다. 효성은 지난 2월부터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전주 부지에 추가 증설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적인 기술이 합해져 앞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지난 3월에도 아람코와 화학, 첨단소재 및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 참석해 사우디측 참석자들과 구체적 협력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