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7%(1.55달러) 오른 배럴당 59.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1.44달러) 상승한 배럴당 66.49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넘는 규모로 급감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7%(1.55달러) 오른 배럴당 59.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1.44달러) 상승한 배럴당 66.4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2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대 감소치다. 시장 예상치는 250만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미국 원유 순 수입은 하루평균 120만배럴 줄었다. 원유 수출은 하루평균 380만배럴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최고치 360만배럴을 넘는 규모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99만6000배럴, 240만배럴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정유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공급 불확실성을 높였다. 필라델피아 시장은 정유시설 에너지 솔루션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솔류션은 하루 정유 처리량이 33만5000배럴에 이른다.

시장 전문가는 “원유 수요가 강해지면서 지난주 원유 재고가 급감한 것”이라면서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의 영향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또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무역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이행 중인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은 7월 1일부터 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앞서 OPEC+가 감산 연장에 대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더 감소하면서 유가가 올랐다”라면서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휘발유 수요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1기 증가한 789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