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 조합측 원안 공사비인 1964억원 수준에서 다양한 특화설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대우건설이 제출한 고척4구역 사업조건이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화설계안 공사비가 경쟁사보다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특화설계안부터 사업 조건까지 다방면에서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장위6구역 수주권 획득에 성공한 대우건설은 기세를 몰아 고척4구역도 무리 없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척4구역에 대우건설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조합 원안설계 공사비였던 약 1964억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조합 측에 단지명을 ‘푸르지오 더 골드’로 제안해 황금처럼 빛나는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강남권 밖에서 처음으로 적용될 ‘듀얼 골드 스카이 커뮤니티’를 고척4구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피트니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스카이라운지와 피트니스는 앞서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적용돼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고급 커뮤니티로 주목 받았다.

외관도 특화한다. 외관 측벽에는 태양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금속 느낌인 ‘메탈릭 아트월 파사드’를 적용하고, 내구성 3년의 일반 수성 페인트가 아닌 내구성이 10년 이상 되는 전동 실리콘 페인트로 마감할 계획이다.

단지 앞에는 42m 규모의 그랜드 게이트인 초대형 문주가 적용돼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단지에 들어서면 먼저 마주치는 웅장한 인공폭포 진경산수원(석가산)이 계획돼, 아파트 공간 안에서도 산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 가구 내에는 전용 앞마당 테라스가 적용돼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단지 내 단차를 2단으로 줄이고 2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통행도 편하게 설계된다.

단위 가구마다 특화 평형설계도 적용된다. 전용 59㎡에는 4베이 설계(일부가구 제외), 전용 114㎡에는 전 가구 5베이 설계로 지어질 예정이다.

▲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에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피트니스 등 스카이 커뮤니티시설 두 곳을 제안했다. 출처=대우건설.

품격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면적을 약 1348.76㎡(구 408평) 확보해 조합 원안에 없었던 사우나, 남녀 독서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등을 추가했고, 근린생활 면적을 약 400㎡(구 121평) 가량 증가시켜 조합원 수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화 주차장도 조성된다. 조합원안 대비 46대를 증가했고, 기존 조합안에 구상돼 있던 비순환형 차량 동선을 개선해 막힘없는 순환형 동선을 선보인다. 주차장 폭은 2.5m로 100% 확장형 주차공간을 자랑한다. 이밖에 건식 세차 시스템, 택배 차량이 진입 가능한 높은 층고, 전체 동 드롭 오프 존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시스템 특화까지 최대한 적용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한 사업지연 없는 빠른 추진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재개발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축심의를 받지 않고도 적용 가능한 특화설계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변경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면 오히려 조합의 금융비 등 제반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미한 변경 범위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사업지연 없이 조합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 원안을 바탕으로 특화 설계를 도입해 하나부터 열까지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푸르지오의 특화설계를 통해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