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의선 숲길공원 골목에 위치한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전경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빙그레가 ‘메로나’, ‘바나나맛우유’를 무한 변신에 성공시키면서 올해는 자사의 장수 아이스크 림 브랜드 ‘투게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투게더는 1974년 출시돼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빙그레 최장수 제품이다. 오랜 기간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이자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사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감성을 더해 옛날 아이스크림이 아닌 ‘인싸 아이스크림’으로 거듭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19일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 골목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를 열었다. 25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2시경 기자가 방문한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는 점심을 먹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했다. 골목에 위치에 있어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골목에 들어가기 전 풍선을 나눠주는 투게더 부스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인테리어.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은 사진을 촬영하여 SNS에 업로드하면 아이스크림과 돗자리를 증정하는 피크닉 패키지 받을 수 있다. 또한 투게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아이스크림 위에 프린트해 제공하는 아트 프린팅 이벤트와 직접 촬영하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 투게더 스티커&엽서 우체국, 옥상에는 루프탑 테라스 공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오픈한지 약 1주일 지난 지금 팝업스토어는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빙그레 측은 평일 방문객으로 200명을 예상했지만, 현재 하루 방문 수는 700명에 이르고, 주말에는 1200명이 넘게 방문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한다. 근처에 최근 종강한 대학가임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팝업 스토어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연남동에 위치해있고, 최근 주변 음식점에서 돗자리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어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몰리고 있다.

▲ 셀프토토사진 부스에 들어가서 직접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 다른 한켠에는 투게더의 옛날 광고부터 현재 까지 전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빙그레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실 줄 몰랐다”면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인화사진과 투게더 굿즈, 투게더 아이스크림 등 모두 받아가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인증샷들을 보고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면서 “굿즈들과 아이스크림 제공이 선착순 인줄 알았는데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주는 거라 놀랐다. 이벤트 제품도 돗자리로 요즘 같은 나들이에 자주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한쪽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 이벤트에 참여한 후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투게더와 토핑재료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이 외에도 투게더는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정 트렌드에 맞춰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했다. 투게더 오리지널의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고, 용량을 3분의 1(300ml)로 줄인 1인용 제품이다. 브랜드 활동의 일환으로 투게더, 메로나, 비비빅 등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활용한 텀블러도 이마트와 협업해서 제작했다.

이러한 팝업 스토어는 최근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방안으로 업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또다른 큰 파급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굿즈와 제품들을 얻을 수 있어 좋고, 기업은 브랜드 홍보에 긍적적인 효과가 나타나 일석이조인 셈이다. 실제로 기업 입장에서도 대형 스타를 기용해 광고를 찍는 것보다 잠깐의 팝업 스토어를 열어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이스크림에 프린팅 되어 나온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아이스크림은 루프탑에서 먹을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자연기자

또한 장수 브랜드를 새로운 감성과 결합하면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수 브랜드는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 층에게 잊히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빙그레는 소비 타겟 층을 넓히기 위해 젊은 층을 공략한 취향저격 감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1974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빙그레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라면서 “투게더 수익금을 통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팝업스토어 오픈, 브랜드 관련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의 운영 기간은 6월 19일부터 7월 7일까지이며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