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오늘(26일)은 올해 처음으로 장마전선이 한국에 영향을 주는 날이다. 오늘 밤까지 전국 대부분이 장마 영향권에 든다.

오전 10시 기준 강수량은 제주도 30~80mm(많은 곳 100mm)이상, 전라도와 경남은 5~30mm(많은 곳 전남남해안 50mm이상), 충남 5mm미만을 보이고 있다.

▲ 26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한국 장마전선 위성사진. 출처=기상청

예상 강수량은 27일 밤 24시까지 경남 30~80mm(많은 곳 경남남해안 120mm이상), 전남, 경북, 제주 20~60mm(많은 곳 전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100mm 이상), 그 밖의 전국은 10~40mm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제주도 남쪽해상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제주도와 전라도, 경남, 경북남부와 충청남부에는 비가 오고 있고,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이상,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10mm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장마전선의 북상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 구름대가 시속 30km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어 강수 시작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3시간 정도 빨라져 비는 오전에 그 밖의 충청도와 경북으로 확대되겠고, 오후(12~15시)에는 경기남부, 늦은 오후(15~18시)에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는 비가 오는 지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는 26일 18시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27일 6시까지 시간당 20mm의 강한 비와 함께 100mm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서울, 경기내륙과 강원영서의 폭염특보는 장마전서에 동반된 구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북상하면서 낮 동안 흐린날씨로 인해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0도, 춘천 32도, 강릉 29도, 인천 28도, 대전 27도, 대구 24도, 부산 25도, 광주 25도, 제주 24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경기남부, 충북이 ‘한때 나쁨’을 보이겠고, 그 밖의 전국은 ‘보통’ 단계를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좋음’ 혹은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장마 “짧지만 강하다”

올해 장마는 작년과 비교하면 제주도 기준으로 1주일 정도 늦게 시작됐다. 장마전선은 북쪽 지방의 찬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만나면 발생한다. 올해는 북쪽의 찬 공기의 힘이 더 강해 북상이 늦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장마 시작 시기는 늦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시작은 작년에 비해 늦었지만 끝나는 시기는 7월 24일경으로 정도로 비슷할 것으로 보여 전체 장마 기간은 짧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장마는 기간은 짧지만 강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 구름이 자주 만들어져 국지성 호우가 잦게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