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8.3%)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매각하기로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박종원·최종구)는 지난 24일 예보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1998년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며 그동안 11조1000억원(회수율 87.3%)을 회수했다.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우리금융이 예보의 지분 매각으로 20여년만에 완전 민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예보는 내년부터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매각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한 후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키로 했다.

금융위 위원들은 과점주주 매각 및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 완료 등을 통해 형성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을 완전 매각함으로써 우리금융을 민간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주기 위한 로드맵이 마련됐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으로 희망하는 가격 및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의 기존 과점주주에게도 지분 인수 기회를 줄 방침이며 사외이사 추천권 등의 투자 유인책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예보는 당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올해안에 완전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우리금융 자체 물량 소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매각시점을 내년 이후로 늦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