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무게 중심을 둔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것은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중국 칭화대 산하 중국경제사상및실천연구소(ACCEPT)가 '미·중 무역마찰 속 중국 경제'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서'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정한 바 있는데, 미국의 관세부과에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연구소는 또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말하고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더욱 개방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게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 내 낙관적인 경제관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담판에서 대규모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고 강경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연구소는 "향후 15년 안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 명에서 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면서 중국이 장기전을 충분히 버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관변학자들도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목전에 두고 미국의 보호주의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소의 안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만 대중 관세철폐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최종협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이 자유무역 정신과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에 부적절하게 취한 일방적 조치를 없앨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고 "중국의 원칙은 상호존중·평등·상호이익과 서로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라면서 "각국이 상대방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양보와 타협은 한쪽만 하는 게 아니라 양쪽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 담판에서 대규모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 Daily Express

[글로벌]
■ BIS "거대 기술기업 금융 진출, 새 규제 필요"

-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발행해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이 거대 기술기업의 금융 영역 진출에 우려를 나타내. 

- BIS는 거대 기술기업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많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결제, 보험 등 금융 영역에서 빠르게 지배적인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고 우려.

-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은행 계좌가 없는 17억명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어.

- BIS는 실제로 기술기업이 금융 영역에서 서비스 이용 장벽을 낮출 수 있지만 공정한 경쟁과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강조.

- 기술기업이 이미 진출한 지불 시스템 같은 영역에서는 기존 규제의 한도를 넘어 이미 급속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새로운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BIS는 주장. 영국 중앙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도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로 이용자를 유입하는 데 성공하면 최고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미국]
■ 美, 화웨이 뿐 아니라 中 제조 5G 통신장비 전면 금지 검토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산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에서 사용되는 5G 이동통신 장비를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설계·제조하도록 요구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제조사의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 공장에서 5G 장비가 만들어졌다면 미국내 수입을 막겠다는 뜻.

-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백악관이 발표한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보호' 행정명령의 일환. 최근 미국 관리들이 통신장비 제조업체에 중국 밖에서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지 묻고 있다고.

- 결국 미국에 장비를 판매하는 노키아와 에릭슨이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는 것.

- 에릭슨은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만드는 게 회사의 전략이며 미국, 중국, 브라질, 인도 등으로 제조 현장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고, 노키아고 지역적, 정치적, 교통적인 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

■ 美 카지노 기업 엘도라도, 시저스 인수 임박

- 미국 카지노업체 엘도라도 리조트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를 곧 인수 합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이르면 24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인수 협상에서 엘도라도는 부채를 포함해 180억달러(20조 8000억원)에 시저스 엔터네인먼트의 자산과 주식을 사들이기로 하는 조건에 거의 합의했다고.

- 시저스 주식의 지난 21일 종가 대비 30%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3달러 수준에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합병 후 회사의 주식을 절반씩 분할할 것으로 알려져.

- 엘도라도는 지난 5년 동안 라스베가스 이외의 미국 전역의 카지노 매장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주가가 12배 이상 오른 기업.

- 한때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카지노업체로 손꼽혔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1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5년 파산보호를 신청. 2017년 파산에서 벗어난 이후 재기에 성공. 지난해말 현재 미국 14개주와 해외에 53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합법화가 1년을 맞았다.    출처= Autoblog

[중동]
■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1년 - "권위와 자유 느꼈다" 
 

-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합법화가 1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사우디 여성들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심층 보도.

- 사우디 남부 제다에서 거주하는 룰라 샬호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이라는 행위가 주는 권력과 자유를 느끼게 됐다"고 말해.

- 사우디는 대중 교통망이 빈약한 국가. 따라서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상 이동권이 박탈됐다는 뜻으로 대부분 여성은 가족 구성원 중 남성인 아버지, 오빠, 혹은 남동생의 호위가 없이는 집에서 나설 수조차 없었다고.

- 여성 운전자가 생기며 사우디 산업계도 변화하고 있어. 자동차 회사는 여성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보험사는 여성 운전자를 위한 상품을, 자동차 광고에 여성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 행선지를 가족 누군가에게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그들의 독립적인 삶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그러나 사우디 여성들의 해외여행은 여전히 남성 가족의 허가 하에 이뤄지고 있어 사우디 여성들은 이러한 금기도 깨지길 바란다고.

[중국]
■ 中 남방항공 “3년 내 세계 최대 항공사 되겠다”

- 중국 최대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中國南方航空)이 세계 주요 항공사 협력 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채 3년 이내에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의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 우궈샹 남방항공 수석 부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 및 국제항공교통서밋(WATS) 행사장에서 향후 3년 내에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

- 현재 세계 3대 항공사 협력 동맹은 스카이팀(skyteam), 원 월드(oneworld), 스타얼라이언스(staralliance). 이들은 각각 마일리지 적립과 공동 운항 등을 통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 남방항공은 지난 1월, 11년간 가입해 있던, 3대 협력 동맹 중 하나인 '스카이팀'에서 탈퇴했으며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주축이 된 '원 월드'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 그러나 우 수석부회장은 "남방항공은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기를 원한다"고 강조. 남방항공은 현재 840기 이상의 민항기와 화물 운송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에는 1천기, 2035년에는 2천기에 달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