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구 일대 분양과 재개발 사업 현황. 출처=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미추홀구청.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미추홀구 주안동 지역 신규 분양이 1순위 마감되면서 주안동 등 인천 구도심 지역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풍분한 대기수요는 입증됐지만 루원시티 등 쟁쟁한 경쟁지에 비해 비교적 낮은 성적이다. 이후 주안동 지역 분양 역시 엇비슷한 양상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가 평균 4.2:1의 경쟁률로 1순위 해당지역 내에서 마감을 달성했다. 전체 644가구 공급에 2705명이 신청한 결과다.

최고 경쟁률은 8.58:1로 총 50가구를 공급하는 72.24㎡B 타입이 차지했다. 해당지역에서 429명이 몰렸고, 기타지역에서도 39명의 신청자가 관심을 보였다. 이 밖의 타입은 ▲38.88㎡ 1.88:1 ▲49.36㎡ 4.29:1 ▲59.97㎡A 2.83:1 ▲59.64㎡B 1.42:1 ▲84.99㎡A 5.46:1 ▲84.82㎡B 8.50:1을 기록했다.

19일 진행한 특별공급 역시 무리 없이 수요를 채웠다. 특별공급 물량 355가구에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기관추천 등 총 567명이 모이면서 1.5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단지로, 미추홀구 주안4구역의 재개발사업지다. 최고 35층 높이 13개동에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분양가는 단위면적 3.3㎡ 당 1280만원으로, 전용면적 별로 최저 2억1511만원~최고 4억4659만원 수준이다.

단지는 인천의 중심지에 속하는 구월동에 조성돼 있는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공유할 전망이다. 석바위공원 등의 녹지, 인천가정법원 등 편의시설와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낙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 구도심의 높은 대기 수요와는 달리 해당 단지의 청약 성적은 여타 인천 구도심 단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6월 5일 청약을 진행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전체 468가구 모집에 5016명이 몰리면서 평균 10.72: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주택공급규칙 개정 전 이슈 등으로 1448가구 공급에 3만5443명이 모이면서 24.48:1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해당 지역 중개사들은 루원시티가 자리한 가정역과 구도심의 수요를 분리해 보고 있었다. H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인천 역시 동네와 생활권 별로 각자 가는 시장”이라면서 “예전에는 송도가 주축이 돼 청라와 루원시티를 하나로 묶었는데 현재는 다 분리해서 보고 있고, 그 남쪽 구도심 역시 미추홀구와 부평구 모두 다른 수요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중개사는 “구도심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정비사업 추진 이래 약 10년 내외로 처음이나 다름없어서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4구역은 본래 선호도가 높았지만, 요즘 대세인 59㎡타입 기준으로 5층 이상 물량은 약 3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청약 통장이 덜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의 분양가는 2022년 8월 입주할 예정인 인근 ‘인천미추홀꿈에그린’의 분양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3억4530만원, 전용 84㎡가 4억592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인천미추홀꿈에그린은 672가구 공급에 4461명이 몰리면서 평균 6.6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중개사는 “4구역을 일반분양 하면서 다른 구역들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1구역의 시세가 지금까지는 낮았지만, 4구역의 청약이 흥행하면서 4구역 분양가를 기준으로 더 높게 책정하더라도 위험부담이 없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인천 미추홀구는 주안4구역을 비롯해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재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네이버 부동산.

주안동 지역은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 외에도 크고 작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지속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안2·4동 일원의 재정비촉진지구가 대표적이다. 해당 지역 주택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주안1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주를 맡고 총 285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고시기는 올해 12월이지만 입주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2017년 6월 19일 관리처분계획의 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와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감정평가 결과 해당 지역 단독주택 시세는 약 3억7200만원에 책정된 상태다.

주안동 830번지 일원의 주안3구역은 GS건설과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고 총 20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이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곧 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추홀1구역은 2011년 7월 조합 설립을 승인받고 현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협의 중이다. 해당 구역의 사업 추진이 이어질 경우 1360가구가 인천지역에 공급된다. 미추홀8구역 역시 2017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향후 3058가구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면 미추홀2~7구역은 해제가 이뤄진 상태다.

미추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가운데 717가구를 공급할 A구역은 역시 2011년 6월 조합설립을 승인받고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B구역과 E구역은 이미 구역지정이 해제되거나 해제 절차에 들어서 있다. C구역은 35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현재 추진위도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주안11구역은 추진위원회 구성은 2010년 9월 이뤄졌고 719가구 규모로 탈바꿈 할 계획이지만 현재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