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프리베나®13 Ready For Life 심포지엄 2019'에서 소아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최신 지식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한국화이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유럽과 한국의 최신 지역역학 자료분석을 통해 영유아 및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예방접종 효과 사례를 알렸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4일 콘래드 서울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프리베나®13 Ready For Life 심포지엄 2019’를 22일부터 23일까지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5주년을 기념해 ‘예방접종으로 시작되는 온 가족의 행복, 프리베나®13’을 주제로 생후 6주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 첫 날인 22일에는 첫번째 발표로 김황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 폐렴구균 백신 최신 지견을 주제로 국가별 폐렴구균 백신 도입에 따른 침습성 질환 예방효과 데이터를 공유했다.

김황민 교수는 직접 연구자로 참여했던 한국내 연구 내용에 기반을 두고 한국에서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폐렴구균에 대한 폭넓은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3~59개월 영유아에서 소아의 침습성 감염 원인균 중 폐렴구균(34.8%)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이는 2013년 9월부터 2017년 12월 까지 한국 26개 기관에서 소아청소년의 침습성 감염 1086례의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다.

김황민 교수는 “폐렴구균성 침습성 질환 감염의 원인균 중 비백신 혈청형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2017년 최신 분석에 따르면 백신 혈청형 중에서19A 혈청형의 비율은 5.7%에서 15.6%로 증가하며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발견되는19A 혈청형은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올해 유럽소아감염학회(ESPID, European Society for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 발표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2017~2018년 19A 혈청형에 따른 침습성질환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현재 벨기에에서 가장 중요한 혈청형으로 지목됐다”면서 “벨기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SHC, Superior Health Council)에서는 2018년 11월 지역 역학에 따른 혈청형 분포 변화를 고려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권고 의견을 발표했다”고 해외사례를 공유했다.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대한백신학회 회장, 교수)은 성인 폐렴구균 백신 최신지견을 주제로 ‘만성질환자에서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발병 위험성’을 소개하고,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중요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생 확률은 2.8~3.1배 높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한 교수는 “한국에서 분리되는 페렴구균 혈청형들의 항생제 내성이 강해 영유아 대상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한 군집 면역 형성만으로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심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성인들은 미리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통해 해당 혈청형에 대한 직접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 둘째 날인 23일에는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이 ‘백신의 기본원칙 및 성인 예방접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과장은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관련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한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은 생후 6주 이상 모든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만 18세 이상은 1회 접종으로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인한 침습성 질환 및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프리베나®13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소아 대상 국가예방접종(NIP)으로 도입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프리베나®13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아이큐비아가 분석한 2018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 세계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성인 및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접종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