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자동차부품 업체인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11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6000억원의 자금조달을 한 이후 7개월 만인 이달, 다시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회사채 차환자금과 마그나(Magna)그룹의 Fluid Pressure & Controls 사업부 양수를 위해 공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고 올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를 발행했다.

한온시스템은 조달한 자금 6000억원 중 4000억원을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서 빌린 Syndicate Loan과 단기차입금으로 지출할 예정이며 남은 2000억원은 물품대금결제에 사용한다.

한온시스템은 우리산업, 화승알앤에이 등에 물품대금 1623억원을 어음으로 줬다. 해당 물품대금 매입채무의 만기일은 7월1일~7월13일 사이다.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이달 공모채 시장에서 가장 큰 금액이다. 한온시스템은 당초 4000억원을 제시했지만 2000억원이 더 증액됐다.

현대상선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2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3%이다. 사채의 만기일은 오는 2049년 6월 27일이지만 사채 전환청구는 2020년 6월28일부터 가능하다. 같은 기간 금융권은 신한금융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BIS자기자본 비율 상승을 위해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수요예측 결과와 금융시장상황 등이 반영돼 결정된다. 신한지주의 수요예측 공모 희망금리는 2.9%~3.3%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초부터 이달까지 총 두차례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달 영구채까지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한금융지주가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한 금액은 총 5000억원에 달한다.

사모채 시장에서는 웅진과 무림P&P가 각각 50억원 1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삼성중공업과 한국중부발전, 태평양물산도 각각 700억원, 2500억원, 50억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을 완료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시설자금을 위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차입금은 보령 성능개선공사 등 설비투자 대금에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중부발전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2800억원,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발행한데 이어 이달 2500억원 회사채를 사모채 시장에서 추가 조달하는 등 차입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