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들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부드럽게 나풀거렸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한강변이 보이는 테라하우스에서 작업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정현숙 작가의 집을 찾았다.
늘씬한 키의 애완견 ‘카운티’가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작가는 “얘(카운티)랑 때론 실랑이도 벌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같이 햇살이 드는 거실에 드러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볼 때가 제일 편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 개를 베고 누워있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카운티도 가만히 있다. 종종 물고 있는 물건을 뺏으려하면 반항하는데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그것을 하지 말라고 뺐다가 손가락을 물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서양화가 정현숙,JEONG HYUN SOOK,정현숙 화백,정현숙 작가)에겐 소중한 오랜 친구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라며 웃었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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