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협력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에 특화된 첨단 실험실인 ‘유전체 연구소’를 설립한다. 출처=GSK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GSK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협력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에 특화된 첨단 실험실인 ‘유전체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전체 연구소(LGR)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어떤 식으로 질병을 유발하는지 연구하고 크리스퍼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할 바론 GSK 최고과학책임자는 "기술 역량은 GSK 혁신 전략의 핵심으로, 크리스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LGR은 유전자와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크게 발전시키고 더 나은 의약품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소는 산업계·학계 연구자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또는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표방한다. 이곳에서 수행되는 연구 결과물은 학문 및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첨단기술, 신약 표적 및 생물학적 기전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교 두 캠퍼스 연구원들을 위한 자원으로도 활용된다. 연구원들은 LGR 기술을 활용해 생체의학 또는 다른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유전자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탐색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제니퍼 다우드나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크리스퍼 기술이 지난 7년 동안 학문적 연구를 변화시켜왔지만, LGR 이전에는 크리스퍼를 활용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연구를 촉진시키기 위한 집중적 노력이 미흡했다"면서 "LGR은 미래 의약품 개발에 도움이 될 강력한 기술 개발과 창의적 과학이 융합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R은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 캠퍼스 근교에 자리할 예정이다. GSK가 지원하는 24명 상근 대학교 직원과 14명 GSK 직원이 상주할 시설도 함께 포함된다. LGR은 향후 5년간 최대 67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