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라크 원유처리 프로젝트가 글로벌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안전상을 수상했다.

2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ENI 본사에서 지난해 완공된 '주바이르 북부 원유처리 프로젝트'에 대해 'ENI 안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콘스탄티노 체사(Constantino Chessa) ENI 조달부문장과 지오반니 밀라니(Giovanni Milani) ENI 안전환경(HSEQ) 부문장, 서문태 삼성엔지니어링 주바이르 프로젝트 총괄매니저 등 주요 프로젝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ENI 본사에서 지난해 완공된 '주바이르 북부 원유처리 프로젝트'에 대해 'ENI 안전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오반니 밀라니 ENI 안전환경 부문장, 삼성엔지니어링 서문태 주바이르 프로젝트 총괄매니저, 소한수 주바이르 프로젝트 컨트롤매니저, 콘스탄티노 체사 ENI 조달부문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ENI 안전상’은 석유, 가스 탐사 및 시추, 정유 사업 등을 영위하며 한 해 매출액 760억 유로(약 100조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ENI가 자사 프로젝트 중 안전 관리에 있어서 가장 우수했다고 평가하는 프로젝트에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주요 안전수치, 안전관리 프로세스와 위기관리 시스템 등 프로젝트 자체의 안전성은 물론 회사 전체의 안전관리 시스템과 정책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등 심사과정이 엄정하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현장안전관리역량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계기를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주바이르 프로젝트가 진행된 이라크 바스라(Basrah) 지역은 연중최고온도가 섭씨 60도를 넘어서는 지역이다. 또, 오랜 기간 설비투자가 없었던 까닭에 숙련공이 부족하고 안전 의식이 다소 미흡한 측면도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각 작업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등 재해율 관리 역량을 총 동원해 무재해 2500만 인시(人時, Man-Hour)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2500만 인시 무재해는 5000명의 근로자가 하루 8시간 기준으로 2년 넘게 일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발주처로부터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 받아 영광"이라며 "안전이 경영의 제 1의 원칙이라는 슬로건 하에 현장은 물론 전사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 대상이 된 주바이르 북부 원유처리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 480km에 위치한 바스라 유전 지역에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처리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탈리아 ENI, 이라크 BOC(Basrah Oil Company), 한국가스공사의 합작사(Joint Venture)인 'ENI Iraq B.V.'가 발주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2014년 수주했다. 지난해 완공 후 현재 상업생산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