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금 선물가격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빠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6% 급등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3.6%(48.10달러) 치솟은 온스당 1396.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시장은 이날 FOMC 회의를 주시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뺐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등의 표현이 추가됐다. 

이에 7월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FOMC 위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7%로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연국 중앙은행(BOE)도 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국채와 비금융사채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금리 동결 이유는 영국 경제가 힘을 얻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 중앙은행(BOJ)도 금리를 -0.1%로 동결했다. 10년물 국채는 0% 수준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기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모습이다. BOJ는 정책 결정 발표문을 통해 “해외 경제로 인한 리스크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의 기업과 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44% 하락한 96.153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6% 오른 온스당 15.492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2% 오른 파운드당 2.712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0.2달러 하락한 온스당 805.6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 하락한 온스당 1480.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