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던 중국이 미국 외 국가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는 보고서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지난해 초 8%에서 이번 달 20.7%까지 큰 폭 올랐다. 반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 중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해 초 8%에서 지난해 11월에는 6.7%로 내린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협상하기 위한 도구로 ‘관세’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는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다른 나라 수입품에는 관세를 오히려 내려줌에 따라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PIIE의 무역전문가 채드 P. 보운 등 연구원들은 “중국이 미국 외 다른 나라 국가에 대해서는 ‘레드 카펫’을 깔아줌으로써 중국의 14억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과 중국의 이와 같은 이원적 대응 방식이 미국 기업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PIIE는 특히 농업과 어업 분야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분야에서 미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율은 평균 21%에서 42%로 치솟은 반면, 미국 외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세는 21%에서 오히려 1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외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레드 카펫’을 깔아줌으로써 중국의 14억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출처= INTHEBLACK

[미국]
■ 美 국채 10년물 금리 2% 아래로 - 2016년 말 이후 처음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신호를 보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대 밑으로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시장조사 업체인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 오후 뉴욕 채권시장에서 2.023%를 기록한 뒤 20일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가 개장하면서 1.993%로 낮아졌다고.

- 미국 국채 가격은 19일 오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급등.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8일 3.232%까지 오른 뒤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하락하면서 우량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해.

-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위원들의 절반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봤을 때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해.

■ 할리데이비슨, 중국서 소형 오토바이 생산 

- 미국의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중국에서 판매할 오토바이를 중국 ‘천장 모터사이클’에서 생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보다 작은 크기의 모델을 주력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계획.

- 천장 모터사이클의 대주주는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지리 자동차. 지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AG의 대주주이며 스웨덴 볼보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 할리데이비슨이 중국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만회와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의 성공적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

- 할리데이비슨은 아시아의 소형 오토바이 시장이 2022년까지 연 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도 원인.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제품 생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수출보다 아예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선택을 한 것. 현재 EU(유럽연합) 수출용은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 할리데이비슨이 중국에서 생산할 게획인 소형 오토바이 렌더링.    출처= Harley-Davidson

[중국]
■ 중국, 美 제재 무시하고 이란산 LPG 수입 강행

- 중국을 목적지로 하는 최소 5대의 대형 탱커가 지난 5월과 6월 이란산 LPG를 선적했다고 이란 언론 테헤란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프랑스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탑재한 LPG 양은 약 1억 달러 어치 규모로 추정. 중국이 오는 8월부터 미국산 LPG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임에 따라 저렴한 이란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 케이플러는 중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을 숨기기 위해 선박의 목적지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표시하는 등 교묘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

-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산 원유에 대해 8개국·지역에 인정한 수출금지 예외조치를 철회하는 등 대 이란 제재를 강화한 바 있어.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베이징에서 "“현재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최대한의 압박 전력을 바꿔야 한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는 국제법상의 근거가 없고,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

[일본]
■ 日, 기준금리 -0.1% 유지 - 자산매입도 계속

- 일본은행이 20일 이틀째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 및 물가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찬성 다수로 결정.

- 구체적으로는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인 10년만기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 매입도 계속하기로.

-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 개인소비나 설비투자 등 내수는 튼튼하며, 세계 경제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향상할 것이라는 견해도 그대로 유지.

- 다만 미중 무역마찰 및 중동 정세의 긴박화 등 세계경제의 불투명감은 증대하고 있어 국내 경기 및 물가 전망에 대한 영향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기조가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추가 완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 작년 日치매 행불자 1만 7000명 - 6년 연속 최다 기록 갱신

- 일본에서 작년 한 해 행방불명됐다고 신고된 치매 환자 수가 약 1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

- 이에 따라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6년 연속 사상 최다치를 매년 경신하게 됐다고.

- 일본 경찰청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 행방불명됐다고 신고된 치매 환자 수는 1만 6927명으로 전년보다 1064명 증가.

- 일본의 치매 환자 수는 2015년 시점에서 약 520만명으로 추계됐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75세가 넘는 2025년에는 약 7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

- 치매로 인한 행방불명된 사람의 연령은 80세 이상이 8857명(52%)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6577명(39%), 60대가 1353명(8%). 남성이 9274명(55%), 여성이 7653명(45%)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