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단의 취약점은 후륜 구동이라는 데 있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지형에서는 폭설이나 장마 때 대형 세단이 제 역할을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4륜구동 세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국내 대형 세단시장의 큰 변화의 흐름은 4륜구동형 세단의 약진이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의 출현은 이런 흐름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쌍용차가 내놓은 체어맨W CW600/CW700 4TRONIC은 중후한 디자인에 국내 최대 안전사양과 최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대형 세단으로 출시 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차는 6000만원 초반~8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운전석 마사지 시트, 파워 도어 등 첨단 편의사양이 기본 장착되었고, AWD, 10에어백, 고강성 차체구조 등 다양한 안전사양으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 및 차량의 안전성까지 자랑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비가 집중되는 국내 기상환경상 4TRONIC 시스템은 소비자 선택에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날씨에 관계없이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국내 VVIP 고객들에게 체어맨 W 4TRONIC 모델이 강력 추천되는 이유다.
체어맨W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이미지를 전체적인 디자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

세단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외관 사이즈(전장 5135mm, 전폭 1895mm, 전고 1505mm)에 안정적인 보디라인, 짧은 프런트 오버행은 다분히 유럽지향적인 스타일이다. 메탈 재질의 버튼과 우드 그레인을 활용한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의 조화를 표현했다는 평가다.

체어맨W CW600/CW700 4TRONIC에는 벤츠의 가솔린 엔진 기술이 그대로 녹아 있는 벤츠 설계 IL6 3200cc/IL 6만3200cc 엔진이 장착되었다. 국내 공인 연비는 7.9km/리터다.

또한 체어맨W에는 국내 최초로 벤츠의 전륜 7단, 후륜 2단 A/T미션이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내장형 TCU가 장착됨으로써 전자파, 차체 진동 등 외부의 부정적 요인들로부터 TCU를 보호해 변속 에러율이 현저히 낮고, 7개의 센서가 기어의 7개 클러치를 직접 1:1 컨트롤함으로써 정교하고 신속한 변속제어가 가능하다. 체어맨W의 파워트레인은 벤츠 기반의 엔진, 미션 조합으로 최고의 성능과 최적의 조화를 이뤄낸다.

체어맨W에 적용된 ISS(Integrated Safety System) 기능은 ESP시스템을 중심으로 AWD(구동 : 차량의 미끄럼 방지와 강력한 구동 및 제동 능력으로 최상의 안전성 제공), EAS(현가 : 차량 운동 상태를 세밀하게 감지하여 차량의 자세 및 부드러운 승차감 제공), ACC(제동 :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충돌 및 예방 안전성 증대), EPB(제동 : ESP와 연계하여 차량 정지 및 비상 상황 시 차량 속도 감속) 등 각각의 개별 시스템 간 신호 및 정보를 상호 주고 받아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차량 통합 안전 시스템이다.

이중 EAS의 경우 공기 투입 방식이 유일한 에어탱크 타입으로 차고 조절 시간이 약 5초(Benz S Class, BMW 7 Series, Audi A8 의 경우 대기 방출 타입으로 대기 중의 공기 유입을 통해 EAS 기능이 작동하며 차고 조절 시간이 30~60초 소요)로 노면 상황, 속도 등 차량의 외부 환경에 대해 차체의 높이를 빠르게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승차감은 물론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까지 극대화시킨 최첨단 시스템이다.

눈길·빗길에 강한 4륜구동 한국기후에 ‘딱’

국내 대형 세단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일고 있다. 4륜구동 세단이 대형 세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전문인이나 기업 CEO들 중심으로 최근 4륜구동 대형 세단은 비즈니스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 4Tronic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게 된 계기는 언론에서 눈길에서 대형 세단이 맥을 못 추는 부분이 노출되고나서부터였다. 대형 세단의 대부분은 후륜 구동 타입으로 돼있다 보니 눈길이나 빗길에서 취약하다. 조향은 전륜, 동력은 후륜에서 전달되다 보니 아무리 고급세단이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피해 갈 수가 없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급 대형 세단의 선택 기준이 4륜구동 모델로 바뀌는 것은 품위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체어맨 W CW600/700 4Tronic 모델이 출시 된 이후 AWD(구동 : 차량의 미끄럼 방지와 강력한 구동 및 제동 능력으로 최상의 안정성 제공) 모델에 대한 수요는 대폭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는 30%의 비율이었으나 2011년에는 54%, 뉴 체어맨 W가 출시 된 이후는 전체 판매 모델 중에서 58%로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후륜 구동의 안락감과 상시 4륜구동에서 추구하는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 4Matic, 아우디 Quattro, BMW Xdrive의 판매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4륜구동 세단이 다른 일반 세단보다 장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4륜구동 시스템은 항시 4륜구동에 의해 충분한 노면 접지력 확보를 제공한다. ESP와 결합된 AWD 시스템은 각 바퀴에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하여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4륜구동 시스템은 눈길 및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만 기능을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일반 주행 상태에서도 그 빛을 발휘한다. 전·후 바퀴에 전달되는 최적화된 토크는 탁월한 핸들링 안정성 및 부드러운 발진, 탁월한 온로드 성능을 발휘하며 각 바퀴의 접지력은 코너링 성능을 강화해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직진 주행 시에도 그 성능을 발휘하는데 각 바퀴에서 발생되는 구동력을 통해 보다 차량 안정성을 유지하여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더욱이 체어맨 W에 적용된 AWD 시스템은 차량 무게 중심을 낮추는 구조로 설계되어 주행 안정성을 돕는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