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과 KT의 자율주행버스가 일반시민들을 태우고 서울시내를 달린다.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이통사를 비롯해 각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 개발과 실증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 SK텔레콤의 5G 자율주행 버스. 출처=SK텔레콤

오는 22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상암 자율주행 5G 페스티벌에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한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은 국토부 예산을 받아 서울시가 주관하는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국민 자율주행 체험행사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서울시 C-ITS실증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상암 테스트베드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C-ITS), 관제플랫폼 등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DMC 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험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상암 DMC 일대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 유형을 갖춰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의 최적 입지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날 5G 자율주행 버스로 5G 자율주행·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의 5G 자율주행 버스는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 보행자·신호 대응, 장애물 인지·회피 등 5G 기반 융합형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들을 시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암 테스트베드 공개로 5G와 C-ITS, 관제플랫폼 등을 융합해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센서 오류, 악천후 등으로 차량 센서에만 의존해 주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인프라 간 통신 등의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로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KT의 5G 리모트 콕핏 조감도. 출처=KT

한편, KT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드컵북로 약 1.1Km 구간에서 7대의 자율주행차량과 함께 자율주행 버스 탑승 행사를 진행한다.

KT의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45인승 대형버스로 평창 동계올림픽, 판교·영동대로 자율주행 국민 체험행사 등에서 운행한 바 있다. KT 자율주행 버스에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106개 멀티미디어 방송채널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가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 콕핏을 전시한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 센터장은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많은 기업들이 5G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KT는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의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 기술 개발에 힘쓰고, 나아가 대한민국 자율주행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