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EW QM6 LPe.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SUV ‘Q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를 출시했다. 이번 출시에서 가장 이목을 받은 제품은 LPG 모델 ‘QM6 LPe’다. 최상의 트림인 프리미에르(PREMIERE)와 LPe 모델 2종을 추가해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최대 가성비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 본지는 새로 출시된 QM6 LPe모델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시승 구간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 더 리버’에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 이르는 약 60km(편도) 구간이다. 차량으로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도심에서의 QM6 LPe는 동급 중형 SUV와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다. 정지 후 가속이나 차선 변경에서의 움직임 모두 흠잡을 데 없다. 브레이크 감각도 낯설지 않다. 너무 예민하지도, 무디지도 않은 익숙한 제동 성능을 보인다.

▲ THE NEW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LPe모델의 진가는 도심주행과 정속 주행에서 나왔다. 차선변경과 급커브,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모두 만족스러웠다. 실용구간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최고의 정숙성을 보인다. 가솔린 모델보다 낮은 RPM에서도 높은 토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적중했다.

조향감각이나 서스펜션의 움직임은 국산 SUV 중 단연 최고다. 차량 앞에 위치한 엔진과 트렁크 하단에 위치한 ‘도넛형 LPG 탱크’가 차량 전체의 무게 밸런스를 잡아 준 영향이다. 양산되는 국산 SUV 차량 중 가장 훌륭한 코너링으로 판단된다. 국산차보다는 유럽 차종에 가까운 느낌이다.

뛰어난 정숙성은 QM6 LPe에서도 이어졌다. 터널 안은 물론 고속도로의 노면 소음, 엔진음, 풍절음 등을 잘 잡아 냈다. SUV의 특성상 가장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 트렁크 부분은 강판재, 흡음재, 트렁크 보드 등 세 겹의 방음재를 더했다.

▲ THE NEW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트렁크 용량 또한 충분히 확보했다. 스페어 타이어를 없앤 자리에 LPG 저장 탱크를 장착해서다. 기존 모델 대비 5cm정도 높은 감이 있지만 전체 용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 하다. 골프백 3개 정도는 무리 없이 담을 수 있고, 동계 캠핑 장비를 담기에도 부족함 없는 사이즈다.

안전을 위해 LPG 탱크 설계에도 역점을 뒀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도넛탱크가 차량 하단으로 떨어지도록 설계했고, 탱크 자체에는 ‘오버스펙’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LPG 탱크의 규격 11BAR(기압)의 10배인 110BAR의 제품을 장착하고, 5mm이상 두께의 브라켓을 달았다. 차량 자체보다 탱크가 더 튼튼하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내부의 디자인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보인다. 2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하고, 각도 조절도 할 수 있다. 열선 기능도 달렸다. 센터페시아는 처음 접할 당시에는 다소 낮설었지만 두 번의 탑승으로 이내 적응했다. 연료와 속도를 보여주는 클러스터 역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 THE NEW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파워트레인, 내장 디자인 등 여러 부분의 상품성이 강화됐지만 대대적인 외관 디자인의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QM6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에 변경을 주기 보다는 기존의 틀 안에서 변화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시각적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 안개등 크롬 데코 디자인 변경을 확인할 수 있었고, 스퀘어타입 LED 전방 안개등과 투톤 알로이 휠 등이 시선을 끌었다.

여담이지만 QM6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 모두 기존 SUV와 다른 탁월한 정비성을 보인다. 디젤 엔진의 배제를 통해 엔진룸 내부의 공간을 넓게 화보했고, 그만큼 작업 및 정비가 쉽다. 기본적인 지식을 갖췄다면 기본 소모품 정도는 DIY할 수 있다.  

최상의 경제성 실현과 보급 확대를 위해 판매 가격도 낮췄다. 가솔린 차량대비 제조 원가가 높지만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가격은 70만원 수준 저렴하다. QM6 LPe의 일반 판매 가격은 ▲SE 트림 2376만원 ▲LE 트림 2533만원 ▲RE 트림 2769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946만원이다.

▲ THE NEW QM6 LPe.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