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3%(0.14달러) 내린 배럴당 5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0.32달러) 하락한 배럴당 51.82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음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급등한 유가가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에 따라 유가 추가 강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3%(0.14달러) 내린 배럴당 5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0.32달러) 하락한 배럴당 61.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여부 등을 주목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10만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었다.

원유 재고 감소는 수요가 올랐다고 볼 수 있음에도 앞으로 수요 증가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이행 중인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은 7월 1일부터 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앞서 OPEC+가 감산 연장에 대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1기 감소한 788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