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왼쪽), 성영철 제넥신 회장(설립자, CTO), 김진수 서울대 교수(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가 합병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제넥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스닥상장 바이오신약 개발기업인 제넥신이 유전자교정기술 기업 툴젠을 합병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유전자치료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제넥신은 19일 툴젠을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의 상호는 주식회사 툴제넥신(ToolGenexine, Inc.)이 될 예정이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과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치료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자교정(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툴젠 합병법인은 면역치료제, 유전자백신 기술에 선도적인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와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파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연구개발(R&D) 위원회 설치 등 조직개편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단기적으로 GX-H9 성장호르몬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번에 도입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두 기업 기술이 상호간 보완된다. 기술융합, 연구역량 통합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 개발에 있어 세계적 선도기업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세포 내에서 자유롭게 효율적인 유전정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도구다”면서 “이번 합병은 두 기업간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법인은 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한다. R&D 전략위원회는 미래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한다. 이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1980년 4월 항체생산업체로 설립됐다. 적극적인 차세대 기술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성장을 극대화했다. 암젠 기업가치는 2018년 기준 약 1289억달러다.

한편 두 기업의 합병비율은 제넥신:툴젠=1대1.2062866으로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7월 30일,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