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금 가격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0.6%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 당 0.6%(7.80달러) 오른 1350.7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간 열었다. 그간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거나 향후 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가 없는 금 시세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금리와 별개로 증시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08% 오른 97.64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증시는 무역전쟁의 해소 기대감에 따라 상승했고, 이 역시 금값 상승은 저해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G20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무역긴장 역시 G20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선임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중앙은행들의 부양정책을 기대하면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silver) 현물 가격은 1.09% 상승한 온스당 14.99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2.21% 올라 2.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백금 가격도 1.01% 상승한 온스 당 802.60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도 1.19% 오른 온스 당 1472.80달러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