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내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총 2322개 조합의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2018년 1분기 7582억원 대비 2.1% 축소됐다.

순이익은 경제사업 손실이 1년간 595억원 확대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농협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6489억원 대비 10.82% 증가했다. 농협은 1년간 경제사업 손실이 527억원 확대됐지만 신용사업이익이 1229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이와 달리 신협과 수협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575억원, 67억원 줄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라 신용사업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경제사업 손실도 증가했다. 올 1분기 수협과 산립조합의 경제사업손실은 각각 224억원, 211억원에 달한다.

특히 산림조합은 경제사업 손실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산림조합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78억원으로 전년 206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신협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과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납부 등으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신협의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51억원 대비 50% 줄었다.

신협은 지난해 2월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이 0.25%에서 0.22%로 인하되면서 2017년에 비용처리한 예보료 209억원이 지난해 환입됐다. 이에 2018년 1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의 올 1분기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505조9000억원 대비 10조원(2%) 증가했다. 총여신규모는 35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47조600억원 대비 0.9%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채로 분류되는 총수신 규모는 439억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27조9000억원 대비 0.9% 확대됐다. 올해 3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79%로 전년 말 대비 0.4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지난해 말 대비 0.22%포인트 증가했다. 올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7.89%로 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말 8.09%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경제사업손실 확대에 따라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순이익 감소 등으로 순자본비율도 다소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