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엔비아 연구소는 현재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GMP 시설에서 마이크로니들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에스엔비아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국립마산병원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산대학교 자회사 에스엔비아와 18일 결핵백신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최신 바이오소재기술과 현장임상경험을 접목한 결핵백신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연구 인력 교류, 새로운 형태의 약물전달방법 평가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다제내성 결핵치료 전문기관인 국립마산병원은 결핵임상 경험이 풍부한 연구진을 중심으로 결핵예방, 진단, 치료제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생물안전실험시설(BL3)과 결핵검체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엔비아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1mm 이하의 크기를 가지는 미세바늘로, 고통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피부의 각질층에 미세구멍을 만들어 약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피부 깊숙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경피약물전달기술(TDDS)을 일컫는다. 약물이 포함된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바늘들이 피부에 손쉽게 부착될 수 있는 패치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사용 편의성과 약물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엔비아는 현재 효과적인 체내 약물전달 및 각종 질병진단을 위한 혁신적인 함입형 마이크로니들 및 치료용 고분자 기술을 토대로 원형탈모, 피부암, 거대 흉터치료제, 부분비만 완화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경피약물전달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국립마산병원 강형석 원장은 "결핵예방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 개발로 결핵퇴치를 앞당기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개발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립결핵병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는 "이번 협력을 통해 흉터 없고 효과적인 결핵백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나노분자면역 기술을 연구현장에서 직접 적용하여 활동성결핵과 잠복결핵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결핵진단 의료기기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