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NPU(신경망처리장치)사업 육성을 천명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공지능(AI)시대 핵심 기술인 NPU사업 육성 세부 계획에 대해 밝혔다. NPU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18일 NPU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쉽게 말해 사람의 두뇌 신경망을 모방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스마트폰에서 사람 얼굴 인식을 해 주는 기능, 자동차에서 주변 사물을 인지하는 기능 등을 담당하는 프로세서로 보면 된다. 현재는 SoC(시스템온칩)에 한 부분으로 탑재되고 있지만 향후 발전이 지속되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뇌와 비슷한 뉴로모픽(Neuromorphic)프로세서까지 진화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강인엽 사장 “NPU시대 열린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NPU는 인공지능 시대에 핵심 프로세서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인공지능은 도처에 있고, 이 말은 NPU도 도처에 있다는 말”이라면서 “빅데이터가 클라우드 센터로 갔다가 분석되는 것이 아니라 디바이스 자체에서 분석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NPU”라고 설명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도 “NPU는 인간 대뇌의 계층구조를 모사한 알고리즘으로 여러 조합이 곱해져서 다음 계층으로 넘어가는 프로세싱으로 첨청나게 많은 곱셈을 해야 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요즘 딥러닝의 계층을 보면 수백개, 수천만개가 되는 것이 있는데 여러개의 네트워크가 상호 동작하는 알고리즘을 처리하기 위해 동시병렬연상에 강점을 보이는 NPU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NPU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NPU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현재 200명 규모에서 10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하드웨어 인력과 소프트웨어 인력 규모를 3대 7정도로 해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라며서 “현재는 해외 인재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NPU를 우선 모바일에 먼저 적용한 뒤 자동차 전장용으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현재 모바일 위주로 NPU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특히 파워와 다이 사이즈쪽에서 연구를 많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전장분야에서도 독일의 티어1 자동차 업체와 협력 중”이라면서 “현재 NPU가 탑재된 SoC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룰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방식으로 전장용 NPU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