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FOMC와 G20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시장 관망세가 강해져 뉴욕증시는 강보합세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2.92p) 상승한 2만6112.5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0.09%(2.69p) 상승한 2889.6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62%(48.37p) 오른 7845.02에 장 마감했다.

시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에 CME그룹은 지난 주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기존 28.3%에서 21.7%로 낮췄다.

이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급락과 맞물린 모습을 보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마이너스(-) 8.6으로, 전월 대비 26.4포인트 급락했다. 하락 폭 사상 최대다.

시카고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담당관은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가 끔찍했다”라며 “연준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악재는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으며 연준은 금리 인하에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7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CME그룹은 약 85%로 예측하고 있다.

무역분쟁 긴장감은 여전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중국 수출품 3000억달러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있다.

때문에 시장은 이달 말 열린 G20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관세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는 미국과 중국이 계속 대화할 수 있는 합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이 1.12%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6%), 에너지(0.91%), 건강(0.47%), 기술(0.17%), 재량소비재(0.10%)가 올랐다.

재료가 -0.94%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금융(-0.93%) 유틸리티(-0.34%), 산업(-0.32%), 필수소비재(-0.21%)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4.24%나 올랐다. 넷플릭스도 3.21%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도 0.70% 상승했고, 아마존도 0.88% 올랐다. 애플은 0.6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주가는 0.30올랐다. 엔비디아(Nvidia)도 0.27% 올랐고, 퀄컴 주가도 0.57% 올랐다. 반면 AMD는 3.82% 하락했고, 웨스턴 디지털은 (Western Digital) 0.17% 떨어졌으며 인텔(Intel)도 0.13% 내려갔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1.35%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2.23% 상승했고, 캐터필러(Caterpillar)는 0.07% 올랐다.

금융주의 경우, 웰스파고는 0.70% 하락했고, 씨티그룹도 1.39%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0.55% 내려갔고, 보험회사인 AIG도 0.60% 하락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 주가는 0.98% 상승했다. 쉐브론 주가도 0.48% 올랐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도 1.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