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 때 1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현재 1000만원을 넘나드는 시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동반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당분간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반론이 충돌하고 있다.

▲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현재 암호화폐 시세는 대장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시세는 4월 초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동력을 보여줬고, 이후 잠시 주춤하다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16일 한 때 비트코인 시세는 1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연중 최고가다.

비트코인 상승 이유를 두고는 이견이 갈린다. 다만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호재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전략을 변경하며 최근 글로벌 코인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업계도 이에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 상승세를 끌어냈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최근 블록체인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강화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현실경제의 불확실성도 암호화폐 상승세에 동력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후자의 경우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필적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며, 추후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도 부합된다.

암호화폐 시세가 활황세를 타며 업계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 애셋 CEO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올해 수익률은 141%"라면서 "비트코인의 올해 수익률이 주식의 10배"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주장이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는 최근 S2F 모델로 추산한 결과 비트코인 시세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비트코인 상승세를 두고 업계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가 각 국의 자금세탁방지규정의 적용을 받을 경우 시세 상승 동력이 크게 꺾일 수 있으며, 아직 토큰 이코노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