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후원을 받는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순방에 맞춰 열린 포용과 혁신성장 행사에 참여해 자사의 성공 노하우 등을 발표했다.

17일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최이현 대표가 지난 15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시내 노르휀 하우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서 ‘End is New(끝은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 사회적기업 모어댄 최이현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서 TBL 창출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행사는 스웨덴 노르휀(Norrsken) 재단과 한국기술보증기금이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소셜벤처 6개사 및 임팩트 투자사 3개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모어댄은 자동차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가방, 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5년 자금 일부를 지원해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마케팅 전반에 대한 조언과 함께 홍보활동 일부를 맡아서 한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어댄이 추구하는 3가지 목표, 즉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TBL(Triple Bottom Line)’ 창출 전략을 이야기했다.

실제 모어댄은 TBL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톤 이상의 가죽을 재활용했다. 단순 환산하면 나무 1만5000그루 이상을 심고, 477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한 효과와 같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단녀, 탈북민 등 취약계층 20명 채용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도 앞장서면서 경제적 성과도 달성해 설립 4년 만에 매출 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약 네 배 수준이다.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자사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엑셀러레이팅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마케팅 및 홍보분야 지원 등 한국의 사회적기업 지원 환경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이현 대표는 “매일 새로운 혁신으로 대체되는 기술 혁신과 달리 사회적 혁신은 그 가치가 선순환되면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된다”면서 “모어댄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언젠가는 이곳 스웨덴과 전세계에서도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어댄은 지난 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 맞춰 열린 코트라(KOTRA) 주관의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도 참여해 자사의 성장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