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낄끼빠빠’ 불리함을 극복하고 경쟁자를 능가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동안에 컬럼 중간중간에 언급했던 내용들을 한 번 정리해 본다.

모두다 불가능하다는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연일 우리 주변을 오르내린다. 그것도 글로벌 영역에서. ‘방탄소년들’, ‘손흥민 선수’, ‘이강인과 U-20 축구선수들’ , ‘수많은 LPGA우승을 일구는 여성 골퍼들’..

사회적 통념(通念)을 뒤엎는 것! 취업은 물론이고 남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이자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취업에서도 ‘스펙 중심의 사회이니 나는 안된다. 난 흙수저라서 안된다. 난 지방대,여학생,인문계9속칭 지.여.인)라 안된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천지를 날아 다닌다. 전부 다 누군지 모를 사람(언론이나 정치인을 추정)이 지어낸 용어들의 프레임에 갇혀버린 것이다. 그 직업이 ‘시험으로, 고시(考試)’로 당락이 결정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에 일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을 이런 프레임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사회적 통념과 나의 전략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사회적 통념이라는 것은 기성세대, 꼰대의 말만이 아닌 것도 많으며 오히려 취준생의 세대가 만들어 핑계로 삼는 부분도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들이다.

 

1. 여대생은 모두가 ‘공주’과(科)라는 통념

기업은 조직이다. 역할 분담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 조직의 기본 논리이다. 그래서 사람간에 어울리는 능력은 취준생의 성장과정에서 대가족, 군대생활, 주변의 친인척, 대학시절의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다. 실제로 그런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여자들만의 대학교라는 제도가 있다. 그러다 보니 그 학교 출신들은 남자를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고 자기만 챙기는 경향이 강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상인 통념이 있다. 실제로 그런 취준생도 있기는 하다.

필자가 어느 여자대학교에서 10여년 취업과목 겸임교수를 할 때 그들의 활동을 지켜 본 적인 많았다. 전혀 달랐다. 스스로 문제해결하려고 노력하며 팔을 걷고 덤벼드는 경우도 많았다.

“교수님! 우리 학교는 남자가 없잖습니까? 뭐든지 여자들끼리 해결해야 합니다. 덕분에 의외로 적극적이며 몸 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학생들이 나를 일깨워 주며 굵어진(?) 팔뚝을 보여준 일도 있었다.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약점이 되지만, 궁극적인 ‘문제해결 능력’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남녀공학 여학생들보다 강점이 되는 것이다..

 

2. ‘학점이 너무 낮구먼’이라는 통념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한다. 요즘 세대는 압박면접을 싫어하고, 스펙을 따지는 것이 면접 이후의 회사 이미지가 타격을 입는다고도 한다. 블라인드채용인 세태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스타일의 질문을 자주하는 편이다. 객관적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역전을 시키는지를 보는 유용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전체는 떨어지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는 마케팅 관련한 여섯 과목은 모두 최고의 학점입니다. 마케팅이라는 이름이 붙은 과목 외에도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과목 등이 그것입니다. 전공하고는 다른 길의 직업을 찾다 보니 전공은 조금 소홀해서 전체 학점이 낮은 것일 뿐입니다.”

“(남학생의 예시)네, 대학 입학하고 많이 방황했습니다. 반수(半修)를 하기도 하고 너무 많이 놀았습니다. 그런데, 군대가서 조금 철이 든 것 같습니다. 복학한 3학년 1학기부터는 정신차리고 했습니다. 군대가기전으로는 2.0도 겨우 했지만, 복학후에는 4.0 전후로 공부했습니다.”

“(여학생의 예시)어느 날인가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아르바이트와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중 작은 것 하나라도 접목을 해보니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2학년 2학기부터는 남다른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이 뒤로 갈수록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그 증거입니다”

 

3.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네’라고 질문하는 통념

앞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흔히 말하는 ‘결손(缺損)가정’의 불리함이다. 가정이 무난한 사람이 조직생활도 무난하다는 통념이다. 외톨이 성향이 강하고 어른이나 고객을 이해하는 것도 조금 약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상이다는 것.

“엄마 혼자서 저를 키웠습니다. 아빠는 가정에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도우미 되질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에 보니 엄마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언제지 모르지만 스스로 철이 들었습니다. 엄마를 잘 모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도 하나 정도 더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하고 나누니 너무 좋았습니다. 붙여주면 저희 엄마께 기쁨을 하나 더 드릴 것 같습니다”

 

4.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우리 회사는 왜?’라며 의심하는 통념

의외의 질문이 될 것이다. 예술계 출신이 일반 전공이 일하는 분야에서 일하면 모자랄 것이라는 통념이다. 실제로 컴퓨터 조작이라든가 일반적 사회현상을 말하면 이해나 커뮤니케이션이 늦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악기를 연주한 분이 하는 빵집과 메밀국수집을 찾아 대화를 나누다가 놀라운 관점을 보게 되었다.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굉장히 섬세해 집니다. 물론 소리이지요. 그 민감함으로 훈련을 하다 보니 뭘 해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을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다 보면 크게 보는 것과 섬세하게 보는 것이 함께 해야 합니다. 일반 전공을 한 친구들을 보면 세상을 너무 좁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을 봅니다. 일반 업무는 그림 그리듯이 배우면 금방 따라 가겠습니다”

최근에 해외 취업.창업을 위해 선발하여 베트남에서 공부중인 연수생 중에 이런 예술계 전공이 두 명이나 있는 데 성적이 좋은 것이 그 근거이다.

이런 식의 통념(통념)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영어점수가 낮다. 지방대 출신이다. 인문계이다. 해외어학연수를 못 갔다. 자격증이 없다 등등. 모두가 반전이 가능한 통념(通念)들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의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의 말을 들어보자.

- 자신이 기업가로 크게 성공한 비결은 하느님이 주신 3가지 은혜 덕분이라고 밝혔다. “첫째,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했기 때문에 항상 운동에 힘써 왔으며, 셋째,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도 못 다녔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다.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가진 사람을 찾는다. 스펙,자격,집안 등으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했다는 사람보다 “~때문에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한 사람이 기업에서 찾는 진정한 인재이다.

필자도 사범대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그래서 기업에서 살아남으려고 더 열심히 했다.

지금 필자도 도전하고 있다. 나의 통념을 깨려고. 일주일에 세 개의 칼럼을 쓴다. 각각이 4시간 분량이다. 머리 속으로는 준비가 되어도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주변에서 그런다. “그 바쁜 와중에 그게 가능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