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이 노키아, 에릭슨과 5G·6G 관련 R&D(연구개발) 협력에 나선다. 5G를 강화하는 한편, 6G까지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 SK텔레콤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핀란드 에스푸 노키아 본사에서 5G 고도화 및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MOU를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 토미 우이토(Tommi Uitto)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총괄사장.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노키아와, 13일에는 에릭슨과 각각 5G 고도화,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SK텔레콤은 노키아·에릭슨과 5G 기술 전반에 대한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양사와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ltra Reliable and Low Latency, URLLC),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Distributed MIMO), AI 기반 망 고도화, 28GHz 차별화, 5G SA(Stand-Alone) 망 등을 연구하고 상용망에 적용하기로 했다.

6G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6G는 향후 어떤 기술로 구현될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고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관련 기업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에릭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LTE, 5G 등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온 노키아, 에릭슨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스웨덴 순방에서 스웨덴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 앞서 특별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86년 에릭슨이 조선 황실에 최초로 전화기를 설치한 이래 세계 최초 5G 상용화까지 123년 동안 협력해왔다. 해당 영상에는 전화 개통 3일째 되는 날 고종 황제가 에릭슨 전화기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일화 등 역사 속 사례들도 소개됐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은 “이번 협약은 노키아 및 에릭슨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유럽 ICT 기업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