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15일 일본 나가노현(縣)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스피치를 했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20개국 에너지, 환경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를 비롯해 일본 산업계 대표 도요타 등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공식 발언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탈 탄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보편화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것이다.

수소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가 전세계 에너지 수요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6기가톤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수소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3000만명 이상의 고용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하고 있다. 

수소위원회가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주목한 것은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 사회 구축에 있어 민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도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에 맞춰 총 5대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준비했다.

물 이외의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공기정화까지 가능한 궁극의 친환경차 넥쏘를 활용해 국제 사회에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축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한 차원이다. 

넥쏘 수소전기차 5대는 모두 일본 내 임시 운행허가를 받았으며, 별도의 특별 충전 허가도 취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위원회 회장사로서 넥쏘 전시를 먼저 기획했고 일본 도요타, 혼다 등도 함께 참여했다”면서 “넥쏘, 미라이, 클래리티 등 3사의 수소전기차가 함께 전시되자 많은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