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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로 ‘외형성장’ 대보건설, 오피스텔 등 미분양에 '발목'분양 악화 대여금 및 공사비 잔금회수 불확실...신용등급 의견 전망 하향
   
▲ 출처=한국신용평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최근 공공공사 비중을 늘리며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보건설이 기존에 분양한 물량의 분양률이 저조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하기까지 했다.

15일 한국신용평가는 중견건설사인 대보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BBB등급은 유지했지만 기존 등급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분양실적이 부진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대여금과 공사비 잔금 회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보건설은 지난 2017년까지 공사비가 확보된 차입형 개발신탁 사업을 제외하고 민간 개발사업에서 투입원가 회수가 가능한 분양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초 분양을 한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사업의 경우 지난달 기준 세대수 기준 분양률은 38.8%로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부진한 분양실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대여금과 공사비 잔금 회수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라면서 “준공시점까지 분양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손 위험과 영업자산 회수 지연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저하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DART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보건설의 장단기대여금은 2013년 12월 기준 21억원에 그쳤지만 2016년 12월 76억원, 2017년 12월 139억원, 2018년 12월 106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채권 역시 2016년 12월 907억원이었지만 2017년 12월 기준 1372억원, 2018년 12월 1465억원으로 으로 매년 증가세가 가파르다. 매출채권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공정률을 기준으로 발주처에게 대금 지급을 요청한 돈으로 산출 시점 기준으로 받지 못한 미수금을 말한다. 결국 장단기대여금과 매출채권이 급증한 상황에서 분양률의 부진은 대손충당금 비중으로 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발주처가 파산하게 되면 미수금은 사실상 받기가 어려워지고 매출채권은 부실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영업현금흐름 추이 역시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부터 현금 유입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장기적인 자금창출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건설사는 영업활동조달현금이 지난 2017년 12월 –235억원, 2018년 12월 –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조달현금흐름은 경상적인 현금창출능력을 대변하는 것으로 플러스(+)를 유지해야 한다.

W세무소 관계자는 “기업생존의 최소비용인 법인세와 배당금을 영업활동에서 조성된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영업활동 조달현금 항목이 마이너스 상태인 경우에는 계속 기업으로서의 위험이 크다는 표시로 신용도가 부족한 회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그간 단순 도급위주에서 비주택 및 민간참여형 공공공사 사업비중 증가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성을 변화시키면서 선투입 자금소요가 커졌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를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등 상거래 채무와 사실상 차입으로 볼 수 있는 상환우선주 등으로 대응하면서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DART 공시에 따르면 상환우선주를 차입으로 간주했을 경우 대보건설의 부채비율은 2013년 말 181.9%에서 지난해 말 259.4%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다행히 대보건설은 안정적인 공공 발주공사에 수주를 집중하며 건설 매출 중 공공공사 비중이 70%를 상회,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상황이다. 2014년~2018년 누적 건설매출 내 공공공사 매출 비중은 72.9%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비주택과 민간참여형 공공발주사업 신규수주도 확대하면서 수주잔고도 2015년 말 6357억원에서 2018년 말 1조422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4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돼있던 건설매출도 2018년 7000억원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형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부진하단 점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개발사업 비중 확대로 판매관리비 내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데다 일부 사업장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대손상각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건설사의 인건비는 201년 133억원에서 2018년 21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건설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분양실적이 부진한 사업장에서 대손상각비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억원 증가한 76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는 채산성이 양호한 공사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영업수익성은 과거 수준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민간공사의 경우 도급공사 마진이 분양률 등 시행사 개발사업 실적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가변성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9.06.17  1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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