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은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둔화와 반도체 주가 하락 등에 따라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17.16포인트) 내린 2만6089.6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6%(4.66포인트) 하락한 2886.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51%(40.47포인트) 내린 7796.66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5개 업종이 상승했다. 상승한 업종은 재량소비재 0.14%, 필수소비재 0.12%, 부동산 0.22%, 커뮤니케이션서비스 0.32%, 유틸리티 0.68%다. 반면 하락한 업종은 에너지 -0.65%, 금융 –0.24%, 건강 –0.16%, 산업 –0.64%, 소재 –0.49%, 기술 –0.82% 등이다.

이날 반도체 주의 하락세가 완연했다. 반도체 메이커는 브로드컴이 중국 화웨이의 판매 감소로 올해 매출이 2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반도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브르드컴은 5%이상 하락했다.  AMD는 3.28% 하락했고, 인텔은 1.09% 떨어졌다. 엔디비아는 2.44%, 델은 이 가운데 가장 큰 4.66%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격인 ‘팡(FAANG)’주는 2.18% 오른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0.03% 하락했다. 애플은 0.73%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43%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1.08% 내렸다.

종목별로 건축자재업체 홈데포가 1.69% 올랐고, 통신사 버라이존 역시 1.15% 상승했다. 제약사인 화이자는 0.61% 상승했고,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26%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은 0.49% 하락한 반면 캐터필러는 0.05% 올랐다.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 사건 등에 집중하면서도 중국 내 경제사정에 주시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량은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나 나온다.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로 지난 202년 2월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주요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매판매는 4월과 비교해 0.5% 늘어나면서 미국 내 소비시장이 건재함을 보여줬다. 반면 해당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줄이면서 증시 자체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스틴 위그스 ‘스티펠 니콜라스’ 상무이사는 “무역전쟁과 앞으로 금리 향방에 대한 의심과 불확실성이 큰 상태지만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 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