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급가도 떨어져 국내유가는 16주 상승 후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6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중에, 제주도 휘발유 가격이 서울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리터당 1527.7원, 경유는 7.2원 내린 1389.6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으로는 SK에너지가 최고가 기록했고, 알뜰주유소는 최저가를 보였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7.7원 내린 리터당 1540.5원을, 경유 가격은 7.4원 하락한 1402.8원을 나타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8원 내린 리터당 1504.2원이고, 경유는 4.3원 하락한 리터당 1369.6원을 기록했다.

▲ 6월 둘째 주 상표별 가격. 출처=오피넷

지역별로는 제주도 판매가격이 가장 비쌌고, 광주광역시가 제일 저렴했다.

제주도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1원 상승한 리터당 1615.5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7.8원 높은 수준이다.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9.7원 내린 리터당 1505.1원을 보였다. 최고가 지역인 제주도 대비 110.4원 낮다.

▲ 6월 둘째 주 지역별 가격. 출처=오피넷

제품별 평균 공급가격은 6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가 전주 대비 3.6원 상승한 리터당 1448.0원을, 경유는 14.9원 오른 리터 당 1285.1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보면, 최고 공급가 기록한 정유사는 GS칼텍스로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3.8원 오른 1458.1원을, 경유 가격은 13.1원 오른 1294.5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에쓰오일로 휘발유 가격이 4.7원 내린 리터당 1432.8원을, 경유 가격은 15.1원 상승한 1262.7원을 기록했다.

▲ 6월 첫째 주 정유사별 공급 가격. 출처=오피넷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량 및 OPEC의 5월 원유생산 감소 등이 맞물린 중에,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시 유조선 피격이 발생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6월 둘째 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60.8달러로 전주 대비 0.7달러 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와 일본 소유 유조선 ‘코쿠카 코레이져스’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했다.

폭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선주 측은 어뢰에 피격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6월 둘째 주 국제유가. 출처=오피넷

국제사회는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즉각 대응한 중에, 지난해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의 유조선 2척이 실제로 사보타주 공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은 이번 유조선 폭발 사건과 관계가 없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이란과 국제 사회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고 BB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