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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대어 '래미안 라클래시' 결국 후분양으로 선회하나19일 대의원회에서 최종 결정...시세에 맞지 않는 분양가 수용 어려워
   
▲ '래미안 라클래시' 공사 현장.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네이버지도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HUG의 고분양가 기준 강화로 강남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던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가 후분양 공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난 11일 집행기구인 임원회의를 통해 후분양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9일 최종의결기구인 대의원회에서 후분양제가 통과가 될 경우 이 단지는 기존에 진행했던 6월 분양을 철회하고 후분양제로 공급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9-1번지, 19-4번지에 위치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올해 강남 분양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총 가구수는 679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115가구이다. 규모는 지하 3층~최고 35층 7개동이며 일반분양 주택형은 전용면적 71㎡(44가구), 전용 84㎡(71가구)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7호선 청담역 초 역세권이자 9호선 삼성중앙역과 분당선 강남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언북초, 언주중, 경기도,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노른자 입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초에만 해도 이 단지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48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조합측은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할 경우 분양가가 최소 3.3㎡당 470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삼성동에 입주한 신축 단지인 삼성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실거래가는 3.3㎡당 6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HUG의 고분양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래미안 라클래시’의 분양가가 3.3㎡당 4500만 원대에 책정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새로 변경된 HUG 기준에 따르면 같은 구내에서 1년 이내에 분양한 단지의 분양가 100%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강남구 일원동에 공급된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3.3㎡당 평균 4569만원에 분양이 됐다. HUG의 기준대로라면 ‘래미안 라클래시’가 기존 계획대로 선분양을 진행할 경우 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분양가가 3.3㎡당 4600만원을 넘을 수가 없게 된다.

삼성동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상아2차 아파트는 입지가 일원동과 비교할 수 없는 곳이고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만 해도 전용면적84㎡가 21억60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곳인데 조합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가격에 분양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후분양 공급 여부는 19일이 지난 후에야 결정이 난다. 만약 후분양으로 결정날 경우 강남에서 후분양아파트의 등장은 지난 2009년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반포 주공2단지 재건축)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높다. 일반적으로 선분양을 할 경우 예비 입주자들의 중도금 납부 시기와 맞물려 공사비가 충당되는 구조이지만 후분양을 할 경우 그만큼의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선분양을 했을 경우 일정 시기에 들어와야 하는 돈이 후분양으로 바뀌면 1년 이상 밀려버리게 된다”라면서 “그로 인해서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펀드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펀드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모아 이익이 나면 이를 나눠갖는 구조인 만큼 펀드를 통한 이자비용 충당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건설사와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물론 후분양으로 할 경우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시공사와 협의해야 할 부분으로 건설사를 통해 차입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9.06.14  1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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