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 '씨네&리빙룸' 내부 사진.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먼 해외 휴양지가 아닌 국내의 고급 호텔이나 레저시설 혹은 종합쇼핑몰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 ‘몰캉스족’들이 최근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먼 해외로 여행을 가는 대신 같은 여행 예산으로 국내 도심의 고급 시설에서 더 여유롭고 편안한 휴가를 즐기는 것이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호텔 등 주요 레저시설 혹은 영화관 등 휴가의 여가를 보내는 곳에서는 한 장소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는 ‘모든 것이 포함된’ 이라는 뜻의 영어 표현으로 한 곳의 레저 시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저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올 인클루시브 휴가처들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공간의 이동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이자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는 음악 강연에서 북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는 얼리 섬머 패키지 ‘레스케이프 프리미에르’를 선보였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패키지에는 숙박 외에 문화 프로그램 및 다양한 혜택들이 포함돼있다. 이 기간 레스케이프는 유럽 고급 문화의 상징인 중세 프랑스 콘셉트로 꾸며진다. 

28일에는 전설의 팝 가수 ‘엘튼 존’의 일대기 영화 <로켓맨>의 개봉을 기념한 강연이 열린다. 강의를 맡은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는 엘튼 존의 음악 인생 그리 그와 관련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29일에는 정은주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관객들이 최근의 리빙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해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 출처= 파라다이스 시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의 호텔 파라다이스시티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2019 파라다이스 서머 페스타’를 연다. 이 패키지에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음악 공연이 있는 프라이빗 풀파티와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해외 의 프리미엄급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세계 수제맥주 파티가 포함돼있다.

그런가 하면 시원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극장의 서비스들이 나와 영화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멀티플렉스 CGV는 지난 4월 집안의 편안한 거실 콘셉트로 꾸며진 특별 상영관인 ‘씨네&리빙룸(CINE&LIVING ROOM)’을 CGV왕십리점에 개관했다. 실제 가정집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거실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해 다른 상영관에 비해 관내의 조명 밝기가 약간 밝게 설정됐다. 이 조명의 밝기에 최적화된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있어 가정의 TV같은 선명한 화질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 메가박스 ‘더 부티크 프라이빗’ 출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는 부티크 호텔을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영화 상영관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더 부티크 프라이빗’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더 부티크 스위트룸은 고급 시트와 가구들을 배치해 마치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와인 서비스, 상영관 좌석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강화했다. ‘더 부티크 프라이빗’은 객석 수 총 8석이 마련된 호텔 룸과 같은 상영관이다.  호텔의 느낌을 표방하는 서비스답게 전담 룸서비스, 스타일러, 미니 바 등 호텔의 편의시설이 마련돼있다.

일련의 변화와 업체들의 대응에 대해 레저업계 한 관계자는 “도심 바캉스가 하나의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다양한 액티비티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휴가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들이 다양한 레저 시설들을 마련해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처럼 레저업계도 소비자들에게 편안함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다양한 올 인클루시브 상품들로 호캉스족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