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국산화 예정인 터키 FNSS의 자주도하장비 AAAB. 사진=현대로템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로템이 자주도하장비, 경장갑차, 차륜형지휘소 차량 등 방산 제품의 국산화에 나선다.

14일 현대로템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3종의 제품 개발 계획을 밝히고, 신제품 모형을 출품했다.

자주도하장비란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작전중단 없이 곧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이다. 여러 대를 연결해 교량을 만들 수 있고, 선박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우리 군에는 현재 운용중인 자주도하장비가 없다.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스(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함께 만든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할 예정이다.

바퀴가 달린 8x8 차륜형 차량 형태로 제작되며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장치 ▲수상 주행간 360도 회전이 가능한 펌프젯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다.

현대로템이 전시한 경장갑차는 승용차 정도의 작은 차체 크기를 지녔다. 항공기 탑재를 통한 공중수송이 가능하며, 신속한 기동 능력을 겸비한 차량이다. 차륜형이 아닌 무한궤도로 움직이며 목적에 따라 기관총,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로템이 함께 전시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장갑차를 업그레드한 차량이다.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 운용을 통해 야지에서도 전투 지휘가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자주도하장비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이고 향후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