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금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 등 중동 불안도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5%(6.90달러) 오른 온스당 134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다. 

금값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견인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는 이어지는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금리 인상은 예상보다 빠른 7월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없는 금 가격은 오른다. 

Zaner Metals의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7월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결국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 금 가격은 온스당 13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동 불안도 안전 자산인 금 수요를 높이는데 영향을 줬다. 이날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조선은 각각 일본과 노르웨이 해운회사의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01% 오른 96.98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달러 지수가 높아지면 금 가격은 내리지만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 오른 온스당 14.892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1% 오른 파운드당 2.657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0.1% 내린 온스당 809.4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3% 상승한 온스당 1438.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