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UN무역개발회의(UNCTAD)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UN무역개발회의(UNCTAD)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투자보고서 2019'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FDI 순유입 규모는 1조 29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3.4%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들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6.7% 줄어든 5570억달러에 그치며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FDI 규모가 급감한 것은 2018년부터 적용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 여파가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대규모로 본국 송환하면서 EU를 비롯한 주요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7060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2% 증가해 3년 만에 700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개도국 FDI는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로 높아졌다.

UNCTA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FDI는 성장세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2000년 이전에는 20% 이상, 2000~2007년만 해도 8%대였던 FDI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대%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FDI 부진은 미국발 무역전쟁 등에 따른 주요국의 정책 변화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무역긴장, 정책의 불확실성, 보호주의 확대 등으로 FDI의 약세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히사 키투이 UNCTAD 사무총장은 "외국인직접투자는 금융위기 이후의 최저 수준에 갇혀 있다"며 "국제사회가 빈곤, 기후변화 위기 등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9.2% 줄어들었지만, 2518억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최대 FDI 수혜국으로 꼽혔고 이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네덜란드 순이다. 한국은 140억달러로, 2017년의 180억달러에 대비해 22% 줄었다. 

▲ 출처= UN무역개발회의(UNCTAD)

[미국]

■ 美, 유가 하락 견인 ? 올해 원유 생산 사상 최대

-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말까지 하루 134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5월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240만 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220만 배럴 증가. 이에 따라 2005년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1200만배럴이었으나 현재는 300만배럴 미만으로 줄어 에너지 자립도가 크게 높아져.

- 이때문에 미국의 제재로 인한 베네수엘라와 이란 원유 수출 공백에도 국제유가는 앞으로 하락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 

- 셰일오일의 주 생산지인 텍사스에서만 하루 500만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루 500만배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가는 수준이라고. 

- 댄 브룰렛 미 에너지부 부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저유가와 상관없이 현재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늘릴 것"이라고 말해.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말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중남미]
■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팔아 미국과의 합의 지키겠다"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과의 불법이민·관세 합의와 관련해 "비용은 고급 대통령 전용기 판매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앞서 미국과 멕시코는 지난 7일 멕시코 방위군 6000명 과테말라 국경배치와 미국망명 신청자들의 심사기간 멕시코 체류 등의 내용에 합의한 바 있어. 

-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중에도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787 대통령 전용기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전용기 판매를 홍보하고 다니기도.

-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전용기를 2억 1800만달러(2600억원)에 구입했는데, 판매가는 1억 5000만달러(1800억원)부터 책정할 계획이라고. 

- 전용기 판매를 홍보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실제 판매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어. 

[아시아]
■ 홍콩 시위대 中 안면인식기술 피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 홍콩 입법회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강행하는 것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홍콩 시민들이 헬멧과 보안경, 수술용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을 가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 

-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은 중국 당국이 안면인식기술 등을 이용해 위험인물을 추적, 감시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 중국은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민들을 추적, 감시해 비난을 산 바 있어. 

-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 참가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온 다른 시민들에게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라고 거듭 조언하고 있다고. 

- 심지아 시위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문자 같은 감청이나 추적이 가능한 수단이 아닌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창구를 통해 서로 간의 전술을 교환한다고.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중국 정부가 국영 군사기술기업인 중국전자기술 그룹(CETC)이 만든 운영 플랫폼 'IJOP'와 연결된 감시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 

[중국]
■ 中 제2의 창업판 ‘커촹판’ 정식 출범

- 중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자본시장에 과학기술 기업을 편입시키려는 정책에 따라, 첨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시장 커촹판(科創板, 科學創業板)이 13일 정식 출범.

- 이후이만(易會滿)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 포럼에서 커촹판 개장을 공식 선언.

- 이후이만 증감회 주석은 커촹판 출범과 상장 등록제 시험으로 중국 자본시장의 개혁개방 제도화가 구축됐다며 "혁신 기술기업을 지원해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관련 기업을 더욱 강하게 하겠다"고 밝혀.

- 포럼에 참석한 류허(劉鶴) 부총리도 "커촹판 개장으로 자본시장 전체의 개혁을 선도하고 정보 공개를 핵심으로 하는 등록제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 

- 커촹판은 선전 증시에 있는 '중국판 나스닥 시장'인 창업판과는 별도로 상하이 증시에 설치. 상하이 증권교역소에 따르면 6월13일까지 122개 기업이 커촹판 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 원격 수술에는 사용될 로봇 ‘다빈치’. 출처= 아사이 신문 캡처

[일본]
■ 日 의사 부족에 로봇 활용한 '원격 수술' 허용 추진

- 일본 외과학회가 로봇을 활용한 원격수술 실현을 위해 이르면 오는 7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 

- 원격 수술에는 내시경 수술 시 활용되는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을 활용할 전망. 이 로봇은 일본 국내에 350대가 배치돼 있으며, 위암 등 14개 종류의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고. 

- 현재 일본 법률상 의사는 온라인 진료 시 적어도 한 번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는게 원칙이며, 원격 수술은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 그러나 외과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최근 원격수술을 인정하는 지침안이 마련돼, 이르면 오는 7월 법률이 개정될 전망이라고. 

- 그러나 원격 수술이라고 해서 환자 수술에 로봇만 투입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의가 원격 조종을 통해 수술을 하고, 환자 옆에 별도의 의사가 함께 배석해 통신이 두절되거나 로봇이 고장 날 시에는 환자 옆 의사가 수술을 맡게 한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