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도시 특집으로 부천 대장지구에 대해 도시풍수 분석과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부천시의 이름을 살펴보면 富川, 부자 개천이라는 뜻인데 물은 굴포천을 두고 작명된 이름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한강과 제법 가까운 곳이 부천이긴 하지만 5km 이상의 거리가 있고 한강 앞에는 김포공항 및 그 외 지역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부천은 바다와도 가깝고 인천과도 가까우면서 공항이나 서울과도 가까워 여러모로 수도권 지역 중 도시기능적으로 매우 유용한 도시 중 하나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주거지역 및 소비지역으로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번듯한 주거지역으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먼저 부천의 굴포천(掘浦川) 이라는 이름은 ‘움푹 패여 있는 뻘’ 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굴포천을 기준으로 평야가 많고 현재도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수적으로 보면 득수(得水)를 이룬 셈이다.

물이 건강하다면 더욱 좋다.

좀더 크게 보면 부천은 바다와도 멀지 않지만 그렇다고 바다의 기운을 바로 맞이하는 지역은 아니다. 그러므로 부천의 천(川)이라는 의미는 바로 이 굴포천과 천이 연결된 한강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주변의 산세를 살펴보면 서쪽으로 계양산과 천마산의 기운이 있지만 부평지역의 개발로 부천까지 이어져 있지는 않다. 남쪽으로는 광학산, 거마산, 관모산의 기운이 있으며 이것은 부천역으로 맞닿아 이어져 있다.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기세 좋은 산세가 내려와 평지를 이루는 지역이 도시풍수에서 가장 명당이라 했는데 송내역. 부천역, 중동역, 소사역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쪽으로 부천시청 등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부천의 도시화에서 가장 먼저 개발 된 지역이 아닐까 추측된다.

서쪽으로는 원미산이 있는데 해발 169m로 추정되는 산이다. 주변의 큰 기운을 가진 산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 그 힘이 약하다. 능골산과 지양산이라는 산도 있는데 모두 해발 높이가 120m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고 기세가 강한 산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역시 힘이 약하다.

북쪽으로는 산은 없고 김포 공항이 있으며 그 앞으로는 한강이 있다. 즉 부천은 산세의 기운이 강하지 않고 수세의 기운이 산세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지형은 남동부가 높고 북서부가 낮은데 부천의 북쪽과 북동지역은 논밭이 많은 평야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부천이라는 이름을 보면 작명자의 깊은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를 이루는 원천을 수(水)기운으로 보았고 움푹 들어간 굴포천(掘浦川)이라는 이름과 인근에 평야를 이루어 논밭이 많았던 점들로 미루어 참 잘 된 작명이라 생각한다. 또한 행정구역으로는 부천을 벗어나 있지만 인접한 북쪽으로 김포공항, 물류창고 고속도로 등 산업부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3기신도시 중 하나인 대장지구를 살펴보자

대장 신도시는 부천의 북쪽 바로 평야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북방에는 공항을 이고 있는 모습이며 서쪽으로는 제법 강한 계양산의 기운을 바라보고 있다. 건물이 높게 올라간다면 앞 한강의 조망도 가능하겠지만 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평지이기에 고층에서 한강이 보일 수도 있다. 그것에 따라 지역적 가치가 조금 더 달라질 수 있다.

굴포천은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기준선이 되기도 한다. 대장 신도시 바로 옆에 굴포천이 흐르고 있는데 천이 건강하다면 이 역시 지역적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대장 신도시에 인접한 굴포천은 천이 굽어져 있지 않고 직선으로 뻗은 지역이라 이 점이 매우 아쉽다. 물이 건강하고 뱀이 굽이 치는 듯한 모습이었다면 득수(得水)한 기운이 풍수적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도시풍수적으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북방에 위치한 김포공항이다. 공항의 활주로가 신도시에 인접해 있는데 현재 저가항공사들 및 제주도 여행증가로 비행기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도시의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점이 클수록 신도시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