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31.8㎝

양자 사이의 형태성이나 색채성에서 차이점도 발견된다. 전자에서는 ‘세련미’ 혹은 ‘질서정연함’이 엿보이며, 후자에서는 ‘프리미티브한 멋’ 혹은 ‘자유분방한 멋’이 엿보인다.

▲ 53.0×45.0㎝

그런데 필자는 양자가 원론적으로는 하나의 동일한 차원으로 환원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전자에서의 ‘세련미’는 오히려 가능하면 표현을 적게 하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서 작가(서양화가 서경자,SUH KYUNG JA,서경자 작가,여류중견작가 서경자,서경자 화백,ARTIST SUH KYUNG JA,徐敬子 作家,画家 徐敬子) 자신의 정신적 집중 현상에서 유래한 차원으로 귀결되고 있다.

▲ Meditation(명상), Acrylic on canvas. 73.0×91.0㎝, 2005

후자에서의 ‘프리미티브한 멋’은 오히려 그것의 이완 현상을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작가 정신의 집중과 이완은 그것들이 동일한 현상의 양면적 정의나 표현인 것이어서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현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53.0×45.0㎝

화면의 여백처리에 있어서도 양자 사이의 차이점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병길(미학박사, 원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