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뉴.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부진 탈출을 위해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5월 선보인 베뉴에 이어 2020년까지 3종의 현지 맞춤형 신차를 투입,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전기차 코나(7월 예정), 그랜드 i10 등 2종의 신차를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시장 인지도가 높은 i20 완전변경모델을 2020년 출시 예정으로 개발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신형 소형 SUV '베뉴'의 돌풍이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베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전 예약 2만1797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전달한 고객만 8만여명에 달한다. 인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크레타'는 물론 가장 최근에 출시된 상트로보다 높은 관심이다.

이에 현대차는 베뉴의 성공적 진입에 이어 2020년까지 3종 이상의 신차를 추가 투입된다.

▲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다음달 인도시장에 전기차 SUV '코나'를 출시할 예정에 있고, 소형차 '그랜드 i10'의 완전변경모델도 연내 선보인다. 그랜드 i10은 2007년 인도 출시 이후 두 차례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17년 인도에서 6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이기도 하다.

신흥시장 특화 모델 '엘리트 i20'도 2020년 출시 예정에 있다. 2014년 출시된 엘리트 i20 2세대 모델은 경쟁사 대비 풍부한 옵션을 갖춰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승용차 중 하나가 됐다. 신형 i20은 내년 초 인도 오토엑스포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 판매에 집중하면서 현지 공장의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판매 증대를 위한 생산량 확대도 추진된다.

올해 1~4월 기준 현대차 인도 공장은 총 23만8176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중국공장 생산량 20만9301대를 앞서는 생산량이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법인 중 가장 많은 차량을 출고했다.

현재 65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은 인도 첸나이 공장의 생산량은 연 75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1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다만 인도의 자동차 수요가 역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진입이 이어지는 것을 현대차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글로번 완성차 업체 역시 새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인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