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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호주 ‘마이크로바’에 33억원 전략 투자마이크로바,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올해 안 아시아 주요국 DB 구축 목표
   
▲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왼쪽)와 블래이크 윌스(Blake Wills) 마이크로바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호주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과 사업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장내 미생물 분석 시장을 선점할 방침을 세웠다.

마크로젠은 12일 호주 장내 미생물 분석 전문 기업 ‘마이크로바’에 410만 호주달러(약 33억 6000만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는 2017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장내 미생물 분석 전문기업이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한 연구 결과 및 다수의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 관련 생명정보학(BI, Bioinformatics) 분석 기술력으로 시장 내 압도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BI 분석 기술력 및 표적치료제 연구개발 활동 등 마이크로바의 경쟁력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로바의 다양한 기업가치 향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바는 장내 미생물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려고 하는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 계약에 이어 두 기업은 마이크로바의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단계로 올해 안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에서 장내 미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2단계로 2020년 초 두 기업의 기술력이 접목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박테리아의 특정 부분만을 배열하는 16S rRNA 분석이 아닌, 모든 미생물에 대한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샷건(shotgun) 시퀀싱 방법을 활용한다. 생성된 데이터는 새로운 미생물 종의 발견 및 대사물질의 분석 연구에 활용 가능성이 큰 만큼 임상진단 및 표적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래이크 윌스(Blake Wills) 마이크로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두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2020년 초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현지에 최적화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앞으로 마이크로바의 주요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로서 분석 기술 고도화, 판로연계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바의 분석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여 초기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시장에서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 3월 가산동 본사에서 마이크로바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협력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미생물군집의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주로 세균(bacteria)에서부터 바이러스(virus), 고균(archaea), 곰팡이(fungi) 등이 포함되며, 인체 내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95%)에 주로 분포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는 세계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8년 1863억달러(약 222조원)에서 2023년 3014억달러(약 35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9.06.12  1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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