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베트남을 제외하고 대부분 화웨이를 채택할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아시아에서 이를 추종하는 나라는 일본뿐이며, 특히 동남아는 거의 화웨이를 따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화웨이도 이 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은 미국의 맹방일 뿐만 아니라 휴대폰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모두 6억 5000만 명이며, 이중 절반이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유망 시장이다.

필리핀 정보통신부는 최근 화웨이의 장비가 에릭슨 등 유럽의 장비보다 성능이 더 좋지만 가격은 30% 정도 저렴하다며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감시 카메라 분야에서도 중국이 가장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산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도 최근 “미국이 화웨이가 정보를 도둑질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도둑맞을 정보도 없다”며 “화웨이의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도 “보안 100%의 안전한 휴대폰은 지구상에 없다”며 화웨이 장비를 계속 쓸 것임을 시사했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전망이다.

그러나 동남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동조한 나라는 베트남. 베트남은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한때 중국과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

더욱이 베트남은 미국과 관계개선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베트남을 제외하고 대부분 화웨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TechNode

[미국]
■ 美 180개 기업 CEO "낙태 금지, 여성 성공할 권리 침해"

- 애틀랜틱 레코드 앤 워너뮤직 그룹, 블룸버그 등 180명이 넘는 미국 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이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CBS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이들은 '평등을 금지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서 "낙태 금지는 여성이 성공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의회가 반낙태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

- 서명에는 기술과 패션, 은행, 소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CEO들이 참여했다고. 이들 업체는 17개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0만 80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어.

- 한편, 조지아주 등이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 이후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낙태 금지 찬성론자들의 반발도 잇따라.

- 일부 헐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은 조지아주 등 해당 지역에서 제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 NBC 유니버셜, 소니 픽처스, CBS 등 주요 언론사들도 수 억 달러 규모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혀.

[유럽]
■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10명 - 차기 총리는?

- 영국 집권 보수당은 10일(현지시간) 당 대표 선거에 10명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고 밝혀. 후보들은 속속 캠프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현직 장관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 이 외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총무, 마크 하퍼 전 제1 원내총무 등 전직 각료 및 당지도부 출신 5명도 입후보.

- 보수당 대표 경선은 1단계로 소속 의원 313명이 13일, 18일, 19일, 20일 투표를 통해 득표수가 적은 후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최종 2명을 선정.

- 2단계로 보수당원 16만명이 오는 22일부터 최종 2명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표결을 시작. BBC는 최종 당선인 발표까지는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

▲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셰릴 길란 부위원장이 10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출처= BBC 캡처

[중국]
■ 中, G20 앞두고 각국 대사 현지 신문 기고 활발

- 중국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 프랑스 등 G20 국가에 잇따라 미국을 비판하고 중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기고를 게재.

-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G20에서 미국 동맹국에 둘러싸여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

- 류사오밍(劉曉明) 주영 대사는 영국의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에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고 무역전쟁을 부추기는 세계 경제의 '트러블 메이커'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

- 자이 쥔(翟?) 주불 대사도 프랑스 레제코에 실은 기고문에서 “중국은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주의를 준수해왔다면서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정론 조성에 나서.

- 샤오 첸 주인도네시아 대사도 10일 현지 매체에 게재한 기고에서 “중국은 인도네시아, 아세안 등 세계 각국과 상호 유익한 협력을 확대하고 다자간 무역체제와 규칙을 수호해 개방적 세계 경제를 구축하길 원한다”며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일본]
■ 日, 고령자 면허 만든다 - '안전기능 탑재 차량만 운전 가능'

- 일본 정부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전용 운전면허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1일 보도.

-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대책으로, 고령자들에게 안전 기능이 탑재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

- 일본에서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018년 말 현재 563만명. 지난 한 해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 사고는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다고.

- 고령 운전자의 사고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브레이크와 액셀 조작 착오이므로, 브레이크와 액셀을 잘못 밟았을 때 가속을 억제하는 기능과, 충돌 등의 위험을 감지했을 때에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의 보급을 늘릴 계획.

- 다만 75세 이상 고령자라고 하더라도 고령 운전자 전용 운전면허증 발급을 의무화하기 보다는 선택제로 시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제도가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

■ 日 "스타트업 5년 내 2배로"

- 일본 정부가 5년 내 스타트업 수를 2배로 늘리기로 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선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

- 일본 정부는 ‘일본판 실리콘밸리’로 키울 거점도시를 선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내용 등을 담은 신생기업 육성 종합전략을 수립.

- 이번에 마련된 전략의 핵심은 현재 1400개가량인 일본 스타트업 수를 오는 2024년까지 2배인 2800개로 늘리는 것.

-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기업 수를 확대하고 연간 25만명의 관련 인재 육성에 집중할 계획.

-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신생기업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거점도시 2~3곳을 선정해 자금 조달부터 기술협력, 인재육성, 해외 기업 투자 유치 지원 등에 이르는 종합지원책을 펴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