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현지에서 한국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전면 차단에 나선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올해 천안문 30주년 등 민감한 정치적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한국의 콘텐츠를 차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접속이 불가능하다. 홈페이지가 열리기는 하지만 상세 콘텐츠는 표시가 되지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가 차단된 상태에서 전체 네이버 서비스를 막은 셈이다.

인터넷 우회 접속, 즉 VPN도 접속이 원만하지 않다는 후문이다. 중국 당국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한국 인터넷 콘텐츠 접속을 막았다는 평가다.

중국은 현재 네이버 외에도 다음, 나아가 영국의 가디언 등 글로벌 외신의 접속도 차단한 상태다. 강력한 인터넷 통제를 통해 사회의 동요를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죽의 장막 본능’이라는 비야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