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초복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보양식용 전복 기획전을 연다. 출처= 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초복(7월 12일/음력 6월 10일)보다 약 한 달 빠른 보양식품 기획전을 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 어가들을 돕기 위해 롯데마트는 오는 6월 13일부터 일주일간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8.6℃로 평년(17.2±0.2℃)보다 1℃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17일부터 23일까지의 예보를 살펴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평균 기온이 평년(21.2~22.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롯데마트의 보양식 관련 매출은 ‘전복’이 6.5%, ‘민어’가 6.2%, ‘백숙용 닭’이 15.7%, ‘수박’이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른 더위에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출처= 롯데쇼핑

최근 전복의 가격은 지속 하락하는 반면 소비는 늘어나지 않아 어가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파악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월 7일 ‘전복(중품)’ 1kg의 도매가격은 3만6200원으로 이는 1년 전 3만8520원 대비 6.0% 하락해 일 평년 4만380원보다 10.4% 하락했다. ‘전복(중품)’ 5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5310원으로 1주일 전 1만5204원 대비 0.7% 올랐고, 1년 전 1만5067원 보다 1.6% 상승하는 등 도매가격 하락에도 소매가격이 그대로 유지돼 소비가 증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생산되는 전복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초복에 가까워질수록 전복 가격 하락에 따른 전복 양식 어가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국내 전복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에서 전복 15만 마리(10t)를 준비해, 초복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오는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전점에서 ‘국산 냉장 활(活) 전복’ 1마리를 각 2000원(中/50g 내외), 3000원(大/70g 내외)에 판매한다.

특히 이번에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전복은 롯데마트가 공동 투자한 스마트 계류장에서 산소량과 온도 등을 자동 제어해 전복을 최적의 상태로 만든 후, 콜드체인으로 전국 롯데마트로 배송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선함을 극대화 시킨 것이 장점이다.

이동웅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이른 더위에 지난해처럼 전복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해 전복 양식 어가가 어려움을 겪는 일이 올해도 재현되는 점을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전복을 제안하기 위해 한 달 일찍부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라면서 “해양수산부와 함께 전복 양식 어가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6월 13일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전복 소비촉진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날 캠페인에서는 전복회, 전복무침, 전복장류 등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시식 행사와 더불어 완도산 전복의 우수성 등을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