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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화웨이+@, 꼬이는 '반도체의 봄'D램·낸드 대외 시장상황 안 좋아...데이터센터+5G 수요가 관건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2017년과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던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올해 들어 급격히 나빠졌다. 물론 시스템반도체와는 달리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발생해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는 메모리 반도체라서 언젠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말 즈음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벗어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이 올해 하반기에도 힘들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자료=D램익스체인지

1년 만에 반토막난 D램 가격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1년 새 크게 떨어졌다. D램인 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의 가격은 올해 5월 31일 기준 3.75달러로 1년 전의 8.19달러보다 무려 54%나 하락했다. 가격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인 128Gb 16Gx8 MLC(메모리카드, USB향 범용)의 가격도 5월 31일 기준 3.93달러로 1년 전의 가격 5.6달러보다 30%가량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점이다. D램인 DDR4 8Gb 1Gx8 2133MHz의 가격은 2018년 12월 28일 7.27달러이후로 1월 31일 6달러, 2월 27일 5.13달러, 3월 29일 4.56달러, 4월 30일 4달러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낸드인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1월 31일 4.52달러를 기록한 후 한 번도 반등을 못한 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달과 비교한 가격 하락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D램의 경우 한때 17%하락률을 보였지만 4월과 5월 사이에는 6%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낸드 가격 하락폭도 4월과 5월 사이에는 1%대로 1월과 2월 사이의 하락폭이었던 6%대보다는 낮아졌다.

   
▲ 삼성전자 모바일 D램 패키지. 출처=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왜 힘을 못쓰나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에서 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장 큰 수요처인 클라우드 기업들이 제품 구매를 늦추거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에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게 된다. 2017년과 2018년 공격적인 투자로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반도체를 많이 구입했던 클라우드 업체 빅3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2017년, 2018년만큼 메모리 반도체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시황 악화의 직접적인 이유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템 증설 위주의 스케일 업 전략에서, 시스템 효율화와 개선을 중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이유에서 SK증권은 “메모리반도체 수요은 2019년 상반기에 최악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가 재개되는 3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화웨이에 공급하던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남을 수 있다는 점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 판매를 중단했다. 마이크론의 중국 매출 비중은 57%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D램과 낸드의 보유 재고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화웨이에 일정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압박이 심해질 경우 중요 수요처 하나를 잃게 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5G 스마트폰 시장전망. 출처=가트너, IDC

늦어도 2020년에는 회복 할 것

애초 시장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올해 하반기로 예상했다. 업황 회복 시기는 하반기 중반, 후반 등으로 조금씩 달랐지만 올해 하반기에 반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미중무역분쟁과 같은 악재로 인해 반등의 시기가 올해를 넘겨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5G가 내년부터 안정화에 접어 들면 5G 스마트폰, 통신장비, 데이터 센터 쪽에서 폭발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SK증권은 “글로벌 관점으로 보면 2019년은 5G의 원년이 아닌 4G의 마지막 해”라면서 “애플도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2020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수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5G에서는 기존 통신망과 달리 정보를 엄청나게 많이 처리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데이터 센터의 확장이 필수”라면서 “우선 5G스마트폰에서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후 자동차를 포함해 데이터센터에서도 수요가 늘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늦어도 내년에는 반드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9.06.10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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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낸드,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5G,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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